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고액 소득 '짠돌이 아빠', 실패하는 자녀교육 사례


죽어서 1만 원 한장 못가져가는데 자녀교육에 아끼지 마라
가난한 아빠는 가용 자원 한계를 넘어서면 노후가 불행하다
필리핀, 중국 조기유학 절대로 보내지 마라



필자가 상담을 하다 보면 연 수입 5억, 때로는 10억원이 넘어가는 고액 자산가 '부자 아빠'들을 만난다. 그런데 고액 소득 아빠들에게 자녀를 미국 대학에 보낼 때 '자녀 교육비 지출 희망 액수'를 쓰라고 하면 연간 1-2천만 원 심지어는 5백만원을 쓰는 이들이 있다. 미국 대학의 총 비용은 8-9만달러(9천만원내지 1억원)이다. 부자 아빠들 가운데는 자녀를 국내 비용이 저렴한 국제학교나 필리핀 혹은 중국의 학비가 싼 국제 학교에 보내기도 한다. 첫 단추부터 교육의 질이 낮은 학교에 보내는 것이다. 


누가 우스개 소리로 만들었겠지만 이런 아빠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우리에게 '왕회장'으로 알려져 있는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죽어서 하늘나라에 갔다. 먼저 세상을 떠나 하늘 나라에 가 있던 삼성그룹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이 반갑게 맞으며 "정회장, 나 1만 원만 빌려줘. 여기 올 때 돈을 한 푼도 못갖고 왔어"라고 말했다. 정주영 회장은 "이 회장, 그 많은 돈 나도 한 푼 못갖고 왔네 그려. 빌려줄 돈이 내게도 없어. 내 사업을 이어받은 아이들이 이런 사정을 알까?"


맞다. 죽어서 1만 원권 한 장 못가져가고, 자산의 절반을 상속세로 국가에 납부해야 하는데 자식 교육에 그렇게 인색하다. 반대로 연소득 1억원 미만 가정의 '가난한 아빠'들은 소득의 60-70%, 심지어 90%까지 교육에 올인하는 것을 본다. 이것도 분명 문제다. 노후 대책이 없다. 자녀 교육에 모든 자산을 써 버리고 나면 막상 은퇴하는 시점에는 가용 자산이 없어, 성장한 자녀들에게 손을 벌리거나 비참한 삶을 영위하게 된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둘 다 현명하지 못한 자녀교육 설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자기 자산에 맞게 최적화하는 것이 좋다. 부자 아빠들의 경우 고등학교는 연간 최대 6-7천만 원, 대학은 8천만 원 내지 1억 원이 적절하다. 미국 부자 아빠들의 경우 이 정도 비용을 쓴다. 미국 최상위권 보딩스쿨, 그리고 미국 최고 명문 사립대학에 진학시켰을 때의 비용이다.


그렇다면 가난한 아빠들은 어떨까? 


1억 원 소득의 아버지라면 20-30% 선에서 최대 교육비를 지출하면 된다. 미국 달러화로 볼 때 2-3만달러다. 이게 가능할까?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여기서 50%가 넘어서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워진다. 미래교육연구소에서 매년 해외 고등학교, 대학교 진학 컨설팅을 받는 많은 학부모들이 지출하는 평균 금액이다. 



■ 가난한 아빠 자녀, 미국 대학 재정보조/장학금 받기


https://youtu.be/YuEFsABu8rA?list=PL4z_ZVf7OvYBwbODbgGJeJwKS_OdmgblZ



다시 부자 아빠들 이야기로 돌아가자.


엄청난 자산가이면서 필리핀의 마닐라, 세부, 바기오 등 국제학교에 보내는 경우를 본다. 그들의 가장 큰 관심은 저렴한 학비다. 또한 중국의 로칼 국제부나 국제학교에 조기 유학을 보내는 학부모들을 만난다. 역시 학비가 저렴하다. 물론 부모 나름대로의 뚜렷한 교육 철학이 있거나 혹은 부모와 근거리에 머물게 하려는 배려일 수 있으나 대부분 짠돌이 부자 아빠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이런 곳에 보낸다. 여기에는 또한 유학원들의 농간이 작용한다. 필리핀 조기유학을 전문으로 하는 유학원들의 경우 "필리핀은 영어권 국가로 비용 대비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장점을 내세운다. 중국 조기유학을 전문으로 하는 유학원들은 "향후 중국이 세계 중심이 되니 지금부터 중국어를 해야 한다"고 감언이설로 유혹을 한다. 부자 아빠들은 저렴한 비용이라는 이해가 맞아 떨어져 결국 자녀를 교육 후진국으로 유학 보내는 것이다.


교육은 문화의 한 분야다. 문화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르는 법은 없다. 문화는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전해진다. 중국이나 필리핀은 교육에 관한한 '후진국'이다. 물론 그 나라의 국제학교나 외국인 학교 가운데 높은 수준의 교육의 질을 확보한 학교들이 있다. 마닐라의 마닐라 국제학교(ISM)나 중국 상해나 베이징의 SAS, 덜위치 등이다. 그러나 비용이 미국 본토의 명문 보딩이나 데이스쿨에 비해 결코 저렴하지 않다. 그 비용이라면 마닐라, 상해, 베이징에서 국제학교나 외국인 학교를 다닐 이유가 없다.


결론을 말하자면 부자 아빠들은 자녀 교육비를 아끼지 마라. 죽어서 1만원 한 장 가져가지 못하는 돈이다. 자녀 교육에 투자를 하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투자한 이상의 결실을 거둘 수 있다. 가난한 아빠들이라면 소득에서 가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렇게 자녀교육에 올인을 하고 나면 노후가 불행해진다. <미래교육연구소>




미국대학 미국유학 아이비리그 미국대학장학금 미국주립대학장학금 미국대학편입 미국대학편입장학금 하버드대학편입 하버드대학장학금 미국고등학교유학 미국조기유학 미국보딩스쿨 미국보딩스쿨장학금 미국교환학생 미국크리스찬스쿨 독일유학

매거진의 이전글 연간 학비 1만달러 내외로 미국 명문 대학 다니는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