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미국 0+6 약대 지원 학생, 꼭 알아야 할 사항!


0+6 약대 졸업하면 취업에 불이익, STEM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
먼저 학부에서 STEM 전공 후 약대 진학해야 



최근 국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0+6 미국 약대에 직행하는 학생들이 많다. MCPHS 등은 아예 한국 사무소를 두고 한국 학생들을 모집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MCPHS 외에 럿거스 약대, 노스이스턴 약대 등 여러 미국의 유명한 약학 대학들이 0+6 과정으로 한국 학생, 즉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는 한국 국적의 학생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미국은 자기 나라에 필요한 전공을 하는 학생들에게 취업 시 혜택을 주고 있다. 즉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전공을 한 학생들에게는 H1B 비자 추첨 시에 비 STEM 전공자들과 달리 비자 추첨 기회를 2번 더 준다. 즉 총 3번을 준다. 미 이민국은 유학생에게 혜택을 주는 전공 리스트를 아예 정해 놓았다. 구글에 STEM Major List를 쳐보기 바란다. 


문제는 STEM 리스트에 Pharmacy(약학)가 들어있지 않다. 즉 약학 전공자는 STEM 전공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따라서 Pharm D를 졸업하고 미국 약사 자격증을 따고 미국 기업에 취업을 했을 때 비자 추첨 기회를 딱 한 번 준다. 여기서 떨어지면 미국을 떠나야 한다. 그리고 다시 비자 추첨 기회를 주지 않는다. 단 한 번으로 끝난다. 얼마나 억울한가? 미국 약대에서 죽으라고 6년간 밤잠 안 자고 공부를 했는데 그리고 그 어려운 취업의 문을 뚫고 미국 기업에 취업을 했는데 비자 추첨 기회를 단 한 번만 준다니...


그러면 이것을 피할 방법은 없는가? 미국 약대로 가기 전에 대학에서 STEM 전공을 해서 STEM 전공자로 인정을 받으면 된다. 즉 미국 대학에서 STEM으로 분류되는 Bachelor 학위를 취득한 뒤에 약대로 가면 된다. 즉 해외 유학생들은 4+4 루트로 갈 수밖에 없다. Pharm D 다이렉트 코스로 약대를 가면 STEM 혜택을 받지 못한다. 


우리는 여기서 손익계산서를 봐야 한다. 0+6 과정으로 가면 일반적으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약대로 가는 것보다 2년이 짧아진다.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절약된다. 그러나 STEM으로 인정받지 못해 비자 추첨 기회가 1번 주어진다. 4+4, 즉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약대를 가면 2년의 시간이 더 걸리고 학비 부담이 커진다. 그러나 약대를 졸업하고 나면 학부의 STEM 전공으로 비자 추첨에서 3번의 기회를 얻는다.


미국에서 약사 자격 취득 후 취업을 해서 미국에서 오래 살 학생이라면 4+4가 훨씬 더 나을 것이다. 미래 수익까지 따져보면 기간이 0+6보다 2년이 길고, 비용이 더 들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수익도 훨씬 더 나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0+6 약대가 미국 약대를 빠르게 졸업하는 코스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것만 알았지, 비자 추첨에서 제약을 받는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금년에도 0+6약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다. 또한 내년에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100명이면 100명 모두 이런 사실을 모르고 약대를 지원하고 있다.


필자는 미국 약대를 꼭 가야 하고, 또 졸업 후 미국에서 활동을 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학부에서 STEM을 전공하고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즉 대학 4년, 약대 4년 등 4+4 트랙을 선택하되, 학부 4년 과정에서 미국 대학들이 주는 재정보조/Financial aid를 받아서 가면 2년이 더 늘어났다고 해도 경제적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


여기서 한국 국적의 학생들에게만 해당된다는 점을 알려드린다. 미국 국적 학생이나 영주권 트랙의 학생들은 STEM 전공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PharmD를 졸업하고 약사 자격을 취득하면 비자 관계없이 미국에서 얼마든지 취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첨언하는 것은 약학과 비슷한  Pharmaceutical Sciences(제약학)를 전공하면 STEM으로 인정을 받는다. 약학은 STEM이 아니지만 제약학은 STEM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분야 전공은 STEM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앞서 글을 올린 것처럼 의학, 치의학, 간호학 전공자도 STEM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 경우에도 4년제 대학에서 STEM 전공을 해야 STEM 전공자로 인정을 받는다. 0+6 약대에 가려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미국대학 미국유학 아이비리그 미국대학장학금 미국주립대학장학금 미국대학편입 미국대학편입장학금 하버드대학편입 하버드대학장학금 미국고등학교유학 미국조기유학 미국보딩스쿨 미국보딩스쿨장학금 미국교환학생 미국크리스찬스쿨 독일유학  

매거진의 이전글 미국 의·치·약대·간호대 전공, STEM 전공인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