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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부모도 똑같이 입시 부정 저지른다.


SAT 시험 부정 관여 학부모, 미 법원이 유죄판결
콜번 부부,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00시간, 벌금 1만 2500달러



캘리포니아의 한 부부가 아들의 SAT, 대학 입학시험에서 2만 5천 달러를 주고 부정행위를 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징역 8주를 선고받았다. 여기서 의아한 것은 형량이다. 미국은 이런 범죄에 대해 8주 징역형을 선고한다는 게 놀랍다. 


팔로 알토의 그레고리 콜번 박사(63)와 에이미 콜번(52) 씨는 대학 입시 관련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된 16번째와 17번째 부모였다. 이 부부는 재판을 받기 6주 전인 지난 1월 갑자기 돈 세탁과 우편 사기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나다니엘 고튼 보스턴 연방 판사는 그들의 유죄판결을 받아들였다. 이번 판결의 내용은 1년간 감시를 받는 조건의 석방(집행유예), 사회봉사 100시간, 그리고 12,500달러의 벌금을 포함한다.


나다니엘 고튼 판사는 콜번 가문과 다른 성공한 부모들이 자녀들을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사회 정의를 쉽게 포기한 것에 대해 "놀랍다"라고 말했다. 판사는 그러나 그들이 이미 그들의 평판이 많이 손상됐고, 재정적으로도 많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을 인정했다. 


고튼 판사는 "당신과 당신의 많은 관련자들은 당신의 이기적이고 뻔뻔하며 어리석은 행동으로 이미 처벌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하고 사회봉사를 하라고 명령을 했다. 


연방검찰은 콜번 부부가 윌리엄 "릭" 싱어에게 2만 5천 달러를 주고 부패한 시험 관리자인 이고르 드보르스키를 매수함으로써 칼리지 보드를 사취하려는 음모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드보르스키는 가짜 시험감독인 마크 리델이 콜번 부부의 아들이 치른 SAT 시험에서 점수를 부정하게 부풀리도록 주선했다고 보스턴의 미 법무부가 밝혔다. 


가수 드보르스키와 리델은 모두 이 계획에서 각자의 역할과 관련된 연방정부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리델은 지난주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고 드보르스키도 6월에 형을 받을 예정이다. 이 커플은 "대학 블루스 작전"으로 불리는 사건에서 2019년 3월부터 기소된 거의 60명의 부유한 부모들, 운동 코치들 중 하나이다. 싱어가 주도한 이 계획에는 시험 점수를 조작하고 스포츠 코치에게 돈을 지불하여 학생들이 전국 일류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포함되었다고 검찰은 말했다.


■ 이 사건을 보며....


이 사건은 이미 미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 미국 상류 사회 지도층들이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SAT 점수를 조작하도록 매수한 것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SAT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이 벌어져 관계자들이 처벌을 받았다. 용인 외대 부고 카운슬러였던 재미교포 이 모 씨가 테스트 센터인 용인 외대 부고에 보관 중인 시험문제를 빼돌려 학부모들에게 팔았다가 경찰에 적발돼 현재 복역 중이다.


자녀들의 성공을 위해 부정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사회 지도층의 부도덕성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같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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