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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환학생] 아프다고 곧바로 응급실 가지마라!


어느 날 필자는 밤새 복통으로 시달린 적이 있습니다. 가족들을 깨울까봐 끙끙 앓았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잠에서 깬 아내가 구급차를 불러서 응급실에 가야했습니다. 검사 몇 가지 받고 주사 한방에 코를 골면서 잠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 결제할 때는 53,000원 정도를 지불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이웃 중에는 툭하면 응급실을 이용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분 말에 의하면 응급실이 일반 진료(?)보다 훨씬 빠르고 좋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의료 체계 혹은 의료 보험은 미국에서도 높이 평가하는 자랑거리 중에 하나입니다. 이렇게 좋은 의료 환경에 익숙하다 보니 미국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아니 선진국이니까 더 잘 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예호(가명)는 예고에 바이올린 전공으로 진학을 준비하던 중에 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재단 지역관리자 중에는 교환학생들과 함께 여행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호의 지역관리자도 교환학생들을 데리고 뉴욕에 1박 2일 여행을 갔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는 중에 예호가 넘어져 뾰족한 무언가에 부딪치며 복부에 2~3센티 정도의 상처가 생겼습니다. 지역관리자는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보고 반창고를 붙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예호는 불안해서 그 상처 부위를 휴대폰으로 촬영해서 엄마한테 보냈습니다.


그 사진을 본 엄마는 패닉에 빠진 듯 합니다. 핸드폰으로 촬영한 상처 부위가 커 보였지만 반창고로 커버할 정도였습니다. 엄마는 저에게 지역관리자에게 전화하여 ‘아이를 응급실에 데리고 가 달라’고 연락 부탁을 하였습니다. 지역관리자는 ‘응급실에 가서 치료받게 해달라’는 저의 말에 쉽게 동의해 주지 않아 다투다시피 하면서 응급실에 데리고 갔습니다.

결론입니다.


약 4,000불의 청구를 받았습니다. 이 학생이 가입한 유학생 의료보험에는 이런 케이스에 전액 보상할 수 있는 플랜이 없다고 하네요. 이렇게 많은 청구를 받은 부모님은 난감해 하였지만 본인 부담으로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습니다. 이런 경우를 미루어 볼 때 우리나라처럼 생각하고 미국 응급실에 갔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미국 응급실을 경험한 분들의 공통된 이야기는 어마무시한 비용이 청구된다는 겁니다. 그러 고보니 응급실에 갔던 학생은 예호가 처음이었고 아직까지 다시 발생하지는 않았네요.


부디 아프지 말고, 아프더라도 응급실 이용은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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