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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를 고발한다. … "시험 센터에 못 들어 갔어요"

40일 전 등록을 했는데 CBT 리스트에 이름이 없다고?



미국 대학 지원에서 필자의 컨설팅을 받는 A는 오늘 아침 ACT 시험을 보러 갔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A는 9월 8일 오전 8시부터 마포 소재 한미교육 위원단에서  실시되는 9월 ACT를 보러 갔으나 시험센터 입장을 거부당했다.

이 학생은 아침 일찍 이런 카톡을 보내왔다.

"제가 오늘 아침 8시에 ACT 봐야 했는데, 
제가 테스트센터 목록에 뜨지 않아 시험장에서 쫓겨났습니다... 
시험장 supervisor 님께서 미국 act 본사까지 연락하셨는데,  제 이름과 시험 날짜 등록 여부까지 모든 것은 확인이 되지만 'cbt'라는 조건이 뜨지 않아서 시험을 들여보내줄 수 없다고 하네요. 본사는 지금 계속 통화 중이라 연락이 불가합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미 시험은 시작됐고, 미국 ACT 본사에서는 이에 대한 시원한 답을 주지 않았다. A는 씁쓸한 맘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10월 시험을 기약하며...


ACT가 한 학생의 인생이 달려있는 시험 관리를 이렇게 허술하게 해도 되는지 반문하고 싶다. 한번 시험을 못 본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 문제다.  

이 학생은 이미 40일 전에 ACT 시험 등록을 마쳤다. 만일 등록에 문제가 있었다면  ACT가 미리 연락을 주었어야 했다.  아니면 현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를 해 주었어야 했다.


ACT는 지난해 한국 센터에서 시험 문제가 유출돼  시험 관리 능력의 부재를 보이더니  이제 또다시 다른 형태의 관리 능력 부재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제발 이런 실수가 없었으면 한다. ACT 시험을 보는 12학년 학생들은 이번 9월 시험이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시험을 못 보게 하다니...


이 학생은 10월 시험을 다시 볼 예정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래서 불안하다.  ACT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의 ACT 관리 센터도 이런 점을 인식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전하는 ACT 시험장의  문제 백태는 다음과 같다.


1. 

진행자들의 시험 관리가 엉망이었다. 시험 도중에 문을 열고 들어와 집중력이 흩어지게 감독자와 말을 주고 받는 모습이 교실마다 목격됐다. 국내 대학 수능시험이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태들이었다.

2.시험장의 모니터가 너무 작아서 시험지의 지문과 문제를 도저히 읽을 수 없었다. 어떤 학생은 화면 크기가 자동차 네비게이션 수준이었고 증언함.

3. 네트워크 문제로 되돌림이 안 되거나 자꾸 끊긴다. 하이라이트를  해 놓고 백이 안된다.

4. 오전 시험이 끝난 아이들이 오후에 시험 보는 학생들에게 문제를 알려줄 수 가능성이 높다. 시험간의 갭이 너무 길다.

5. 한마디로 준비되지 않은 시험장, 시험 설비, 시험 관리, 감독관의 자질부족

6. 

학생들 모두가 이런 ACT시험을 계속 보아야 하는지 이구동성으로 불만을 표출함. 

7. 일부 학생들은 분명히 ACT 시험등록을 했는데 리스트에 없다고 시험장 입실을 거부 당했으며 그 대응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증언


ACT가 전향적으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는한 ACT를 보지 말아야 한다. ACT응시생이 SAT 응시생을 추월했다고 오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ACT시험을 보면 점수가 제대로 나올리가 없다. 9-11학년들은 이런 상태에서 ACT시험을 보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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