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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에세이에 몰입할 시간에 SAT에 올인하는 학생들
8월 1일부터 원서 작성 사이트 열려



7월도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미국 대학 입시 계절이다. 8월 1일부터 원서를 작성할 수 있다. 미국 대학의 얼리 원서 마감일이 11월 1일이다. 물론 11월 15일에 마감하는 대학도 있다. 4달이 채 남지 않았다. 레귤러 마감일은 1월 1일이다. 이때 마감하는 대학이 많다. 학생별로 몇 케이스를 보자. 이렇게 미국 대학 입시 일정이 촉박하게 다가오는 데 대부분 학생들은 중요한 일을 제쳐 두고 덜 중요한 일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일의 우선 순위를 잘못 알고 있다. 사례를 보자.


A의 학교 성적은 4.0이다. 그는 3번의 SAT 시험과 2번의 ACT 시험을 보았다. 그가 재학중인 국제학교의 카운슬러는 계속 시험을 보라고 했다. 그가 세 번 본 SAT 기록은 1250점, 1220점, 1260점이다. 그리고 두 번 본 ACT는 모두 22점을 받았다. 이 학생은 지금도 열심히 서울 강남의 SAT 학원에 다닌다. 8월 시험과 10, 12월 시험을 볼 예정이다. 그는 미국의 20-50위권 대학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할 계획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지금 오로지 SAT에 매달리고 있고 어머니도 그렇게 응원하고 있다. 그런데 이 학생은 반드시 미국 대학 재정보조를 받아야 한다. 부모님 소득이 연간 8천만원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선택한 대학들은 국제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주지 않는 대학들이었다. 학교 카운슬러가 골라준 대학인데 이런 상황이다. 그는 에세이 쓰기를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얼리는 넣지 말라고 그가 다니는 국제학교 카운슬러가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레귤러만 넣을 생각이다. 이 학생의 선택은 과연 옳은가?


B는 미국 고등학교를 다닌다. 성적은 누적, 가중치로 4.0을 넘고 있다. 그는 SAT 시험을 두 번 봤다. 한번은 1320점, 다른 한번은 1310점을 받았다. B는 더 이상 SAT 점수가 오를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더 이상 시험을 보지 않기로 했다. 어머니의 생각이 반영됐다. 이번 입시에서 SAT 점수를 내지 않기로 결정하고 여름 방학에 SAT 학원을 중단했다. 이 학생은 최상위권으로 코넬, 중간 학교로 NYU를 비롯해 UCLA 등 UC 계열 대학에 지원할 생각이다. 이 학생의 가정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 재정보조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이제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 


C는 국내 국제학교에 다닌다. 2번의 시험을 봐서 1420, 1410점을 받았다. 그러나 C는 더이상 SAT 공부를 하지 않는다. 다른 학생들 같으면 1500점 이상을 노릴만 한데 이번 입시에서 SAT 점수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들의 합격자 평균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재정보조를 받기 위해 확실히 합격해야 할 대학들도 SAT점수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 학생은 반드시 재정보조를 받아서 가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원대학 선택에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 C는 자신이 지원할 대학을 상향, 적정, 안정으로 정하고 에세이 쓰기에 들어갔다. 이번 여름 방학에 에세이 쓰기에 전념할 계획이다. 또한 봉사활동도 더불어 계속할 계획이다.


위에서 보듯이 학생마다 SAT 점수도 제각각, 지원하려는 대학도 다르다. 여기에 따른 대학 지원 전략도 달라진다.


위의 3명 학생 가운데 가장 우매한 전략을 짠 사람은 A다. 이미 이 학생은 더 이상 표준화 시험에서 가망이 없다. 그런데도 여름 방학 때 거의 모든 시간을 SAT 시험에 올인 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보한 점수로는 지원하려는 대학에 가망이 없다. 거기에다가 반드시 재정보조(장학금)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지금 SAT를 하지 말고, 에세이에 올인을 해야 한다. 대학도 달라져야 하고, 꼭 컴퓨터 사이언스로 처음부터 지원할 필요도 없다.


지금 미국 대학에 지원하려는 시니어 학생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바쁘게 해야 할 일은 지원 대학 리스트 만들기와 에세이를 쓰는 일이다. 8월 1일부터 공통원서 사이트가 열린다. 원서를 써야 한다. 특히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지원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어떤 대학을 얼리 디시전으로 어떤 대학을 얼리 액션으로 그리고 나머지 어떤 대학을 레귤러로 지원을 해야 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이것 저것 전략이고 뭐고 없이 SAT 점수를 올리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학원에 가는 학생들이 많다. 이런 학생들 가운데는 토플 성적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물론 토플 성적이 필요 없는 국제학생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국제학생들은 토플 점수를 확보해야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필자가 유튜브와 블로그에 글로 올렸다. 


지금은 무엇이 더 중요하고 급한 지 파악을 해야 한다. 우선 순위를 잘 정해야 한다.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제목에서 말했듯이 뭐이 중한지 우선 순위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미국대학 합격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SAT가 아니다. 학생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잘 짜는 것이다. 다시 생각해 보자.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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