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올바른 컨설팅인가?
한국 고교 졸업생에게 미국 GED를 보라고 하는 컨설턴트
학비 조달이 불가능한데 학비 비싼 대학만 골라주는 등 엉터리 컨설팅
필자가 늘 강조하지만 학교 카운슬러나 민간 컨설턴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 사람들이 학생을 어떻게 대학으로 잘 이끄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공항의 관제사가 관제를 잘못하면 비행기가 추락을 하고 대형 사고가 발생한다. 항구의 도선사가 배를 잘못 인도하면 역시 대형 사고가 발행한다.
학교의 카운슬러나 일반 컨설턴트들은 항공관제사나 선박의 도선사 같은 역학을 한다. 이들이 학생을 잘못 이끌면 한 학생의 진로가 망가지고, 그 학생은 평생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런데 필자가 보면 전혀 전문가가 아닌 컨설턴트들이 엉터리로 학생의 진로 지도를 하는 일이 종종 있다.
며칠 전 필자에게 한 학생이 아버지와 함께 찾아왔다. 이 학생은 국내 일반고를 졸업하고 재수를 하면서 미국 대학을 준비했다. 이 학생의 내신은 3.6이다. 이 학생은 재수하는 동안 정말 열심히 해서 SAT 1410점을 받았고 SAT 서브젝트도 2과목을 준비했다.
점수도 다 그런대로 좋았다. AP도 4 과목 시험을 봐서 점수를 잘 받았다. 토플 점수는 96점이었다. 잘 준비를 했다. 문제는 가정 경제상황이었다. 아버지는 연봉이 약 7000만 원 수준으로 미국 대학의 학비를 부담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수준이었다.
이 학생은 여름방학 동안 서울 강남의 모 SAT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내친김에 이 학원에서 미국 대학 컨설팅까지 받고 있었다. 그런데 이 학생과 학부모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 학원의 컨설팅에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1. 그 SAT 학원은 이 학생에게 미국 검정고시를 보라고 했다. 아니 이럴 수가? 멀쩡하게 국내고를 졸업하고 내신 성적이 4.0 기준에 3.6인데 검정고시를 보라고? 필자는 귀가 의심스러워 다시 학생에게 물었다. 분명히 학원 컨설턴트는 "네 학교 성적이 낮으니 미국 검정고시인 GED를 보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학생의 성적은 결코 낮지 않다. 이 학생이 가려고 하는 대학, 이 학생이 갈 수 있는 대학들의 합격생 GPA를 보면 이 학생의 내신은 평균치다. 이 학생은 더구나 고등학교 전 과정을 마쳤다. 그런데 GED를 다시 보라고 했다니 기가 차고 소가 웃을 일이다. 이런 기본적인 상식조차 없는 사람이 학생의 대학 진로를 지도하고 있으니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2. 이 학생의 학부모가 학생을 위해 조달할 수 있는 학비 지원 수준은 3만 달러다. 이것도 이 학생의 부모 입장에서는 너무 큰 금액이다. 수입의 절반을 한 아이의 대학 학비로 써야 한다. 그런데 이 학원에서 이 학생에게 추천한 대학들을 보면 전부 학비 6-7만 달러가 넘는다. 생활비까지 합하면 8천만 원이 넘는다.
이 학원의 컨설턴트가 학생에게 추천한 대학들을 보면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조지아텍, UIUC, 위스콘신 매디슨, OSU, 퍼듀, 노스이스턴, 미네소타 대학 등이다. 그저 그런 주립대학과 노스이스턴 같은 사립대학을 골라주었다. 문제는 학비다. 이 대학들의 학비는 학부모가 부담 가능한 수준을 넘어선다.
이 학원 컨설턴트는 학생에게 보스턴 유니버시티를 추천했다. 이 대학의 비용은 7만 달러가 넘는다. 이런 대학에 원서를 내서 어쩌자는 것인가? 더구나 이 대학은 국제학생들에게 학자금 보조를 주지 않는다. 부모가 다 부담을 해야 하는 대학들이다. UIUC 대학의 학비도 부모가 감당할 수준을 넘는다. 이 대학의 학비는 2만 8156달러, 기숙사비와 식비가 1만 1308달러다. 총비용이 5000만 원이 넘는다. 학부모의 부담 가능액을 넘는다.
결론적으로 대책이 없는 컨설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보지 않아도 되는 GED를 보라고 하고, 전혀 합격을 해도 부모가 학비 부담이 불가능한 대학들만 원서를 쓰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학생은 어떻게 진로를 짜야 할 것인가?
1. 현재 학생의 프로파일은 그런대로 괜찮다. 국내고 졸업생으로 이 정도의 기록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칭찬을 해 주어야 한다.
2. 우선 학생은 학부모 학비 부담이 가능한 대학을 찾거나 미국 사립대학으로부터 재정보조를 받아서 부모님의 부담을 연간 2만 달러 이하로 줄여야 한다. 가능한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학생의 프로파일로 미국 사립대학에 지원했을 경우 3-6만 달러 사이의 학자금 보조를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학부모 부담은 연간 2만 달러 이하로 줄어든다.
3. 만일 2번의 상황이 어렵다면(물론 어렵지 않지만) 학비 연간 3만 달러 미만의 괜찮은 주립대학으로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 가능한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일반인들이 모르는 명문 대학들 가운데 이 비용으로 진학이 가능한 대학들이 있다.
미래교육연구소는 이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다 제시할 능력과 정보가 있다. 학비 부담이 어렵다면 반드시 이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미래교육연구소로 상담 신청을 하면 된다. <미래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