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는 명성 vs 부모는 교육의 질과 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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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은 지원할 대학이나 혹은 합격한 대학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으로 대학을 고르시나? 그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이를 일반화 해 본다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명성 2) 교육의 질 3) 합격 가능성 4) 전공 5) 학비 부담 가능성 6) 대학원 진학 7) 졸업 후 취업이나 연봉 등등
이제 미국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가 나오고 있어서 필자의 오늘 이 글은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을 한다. 오늘은 독자 여러분과 케이스 스터디를 해 보려고 한다.
2023학년도 진학 예정인 A는 미국의 여러 대학에 지원을 했고, 그리고 다수의 대학에 합격을 했다. 이 학생은 여러 대학에서 많은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았다.
그런데 A와 부모는 대학 선택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 자녀가 가고 싶은 대학과 부모가 보내고 싶은 대학이 다른 것이다. 학생이 가고 싶은 대학은 퍼듀이고, 부모가 보내고 싶은 대학은 그리넬이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LbnSaJEDr6KIQxtNSl7wA190tSf_DueL2_c0g1DvooHIiVg/viewform
A는 여러 합격한 대학 가운데 연구중심대학인 퍼듀의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으로 가고 싶어한다. 반면 A의 학부모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Grinnell College를 보내고 싶어 한다. 그리고 부모는 특히 그리넬 칼리지의 3+2프로그램을 통해 칼텍이나 컬럼비아 대학, 그리고 워싱턴 유니버시티 세인트 루이스 등 미국의 최상위권 대학에 보내고 싶어 한다. 칼텍, 컬럼비아, 와슈의 졸업생이 되는 것이다. 3+2는 독자분들도 알다시피 그리넬에서 3년을 공부하고 칼텍이나 컬럼비아로 옮겨서 2년을 다니면 칼텍/컬럼비아 졸업생이 되는 것이다. 물론 그리넬 졸업장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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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가 퍼듀를 가고 싶어 하는 이유는 친구들이 퍼듀 대학 컴퓨터 사이언스로 가면 취업이 잘 된다며 "나라면 퍼듀로 간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반면 A의 학부모는 그리넬이 훨씬 더 우수한 학생들이 가고, 교육의 질이 훨신 높고, 교수들의 보살핌을 잘 받으며 결국 세계 최고의 공대인 칼텍, 아이비리그인 컬럼비아, 그리고 최상위 명문대인 와슈에 가서 더 뛰어난 학생들과 우수한 교수 밑에서 컴사를 하라는 소망을 갖고 있다.
여기서 생각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하나 더 있다. 학비와 장학금 요소다.
퍼듀 대학은 재정보조/장학금 없이 연간 학비로 2만 8794달러(한화 3800만원)을 내야 한다. 그리넬에서는 학비가 6만 1480달러다. 그런데 A는 그리넬에서 연간 5만 3200달러를 재정보조/장학금으로 받게 됐다. 따라서 연간 8,280달러(한화 1092만원)만 내면 된다. 퍼듀 대학보다 학비로 연간 2800만원이 저렴하다.
두 학교의 비교표를 만들어 봤다.
독자들은 요소별로 어느 대학이 좋은 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들에게 퍼듀는 매우 낯익은 대학이고, 그리넬은 덜 익숙한 대학이다. 따라서 명성을 따르는 한국인이라면 퍼듀를 선택할 것이다. A군은 명성에 따라 퍼듀를, A군의 어머니는 학교 교육의 질과 비용에 따라서 그리넬을 선택했다. 여러분이라면 어느 대학에 갈 것인가? 선택을 보시길...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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