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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전액 장학금 받을 수 있나요?"


우리 속담에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속담이 있다.


필자는 매우 자주 "우리 아이가 미국 대학( 혹은 보딩 스쿨)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학부모들로부터  받는다. 학부모들은 앞뒤 거두절미하고 이렇게 묻는다. 


참으로 답답하고 난감하다. 어디부터 설명을 해야 할지 곤혹스럽다.  이 학부모가 선택한 용어부터 틀렸다. 수없이 반복해서 설명을 하는 데도 계속 엉뚱한 질문들이 쏟아진다. 필자의 미래교육연구소에서 다루는 학비보조 아이템은 '성적 우수 장학금'이 아니라 'Need Based Grant'(필요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보조금)다. 즉 가정의 경제 상황에 따라 주는 재정보조금이다. 다시 말해 경제적으로 아이가 합격한 대학의 학비를 부모가 다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조해 주는 제도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이를 무조건 '장학금'이라고 부른다.


학부모들은 왜 전액 장학금이 필요한 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지 않고, 그냥 '전액 장학금을 주나요?'라고 말을 한다.  필자가 이야기하는 재정보조금을 '장학금'이라고 이했다고 하자. 부모의 경제적 상황이 어떤지 이야기를 하지 않고, 무조건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느냐?'라고 질문을 한다. 이에 대해 필자는 학부모의 질문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을 한다. 


학비 전액을 보조받을 수 있는 경우는 학부모가 일부의 학비조차 부담하기 어려운 경제 상황에 놓여있을 때다. 그런데 학부모의 경제적 상황이 어떤지 앞뒤 설명이 없이 무조건 전액이라고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필자 입장에서 답답할 수밖에 없다. 어디부터 설명을 해야 할까 고민스럽다.  


예를 들어  아빠는 급여 생활자고 연간 세전 소득이 얼마라고 액수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또한 어머니는 가정주부인지? 소득이 있는 커리우먼인지 밝혀야 한다. 그 소득도 알려야 한다. 더불어 집은 자가인지, 전세인지? 자가라면 시가가 얼마인지 알려야 한다. 그 외 다른 부동산과 은행예금도 알려야 한다.  그래야   전액을 받을 수 있는지 알려줄 수 있다.


그런데 느닷없이 '전액을 받을 수 있느냐?'라고 묻는다. 답을 할 수 없다.


가정이 학비를 부담할 수 없다고 하자. 여기에 또 한 가지 필요조건이 있다. 아이가  전액 보조를 하는 대학이나 보딩에 갈 수 있어야 한다.  대학이나 보딩 스쿨이나 학교가 갖고 있는 기부금(Endowment) 규모가 큰 학교가 전액을 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학교들은  대부분 최상위권이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이고, 고등학교는 필립스 엑세터 등등이다. 전액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으려면, 가정 소득이 낮고 더불어  이런 학교에 들어갈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에 대한 설명이 없다. 아이가 얼마나 학업적 능력이 뛰어난 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 그냥 모든 것을 생략한 채 ' 전액을 받을 수 있어요?'라고 묻는다.


효율적 상담을 위해 학부모의 가정 소득과 학생의 능력을 먼저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전액을 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반액을 받을 수 있을지 예측이 가능하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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