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교수진, 표준화 시험 점수 유효성에 대한 조사 착수
UC가 SAT, ACT 점수 안 받으면 미 대입에 큰 지각변동 일어날 가능성 커
미국 최상위권 주립대학인 UC가 SAT, ACT 점수를 대학 입시에 반영할 것인가에 대해 직접 조사에 나섰다.
이 결과에 따라 향후 UC 계열 대학들이 SAT, ACT 시험 점수를 안 볼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 대학 입시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빠르면 내년부터 UC가 SAT, ACT 점수 제출을 학생 선택에 맡길 가능성이 높다. 즉 옵셔널 제도를 선택할 수 있다.
미국 상당수 대학들이 SAT, ACT 시험의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시험 점수 없이도 대학에 지원하도록 문호를 열었다. 가장 대표적인 대학이 시카고 대학과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보던 칼리지다. 시카고 대학은 아이비리그급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SAT, ACT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1000여 개 대학이 SAT나 ACT 점수를 요구하지 않거나 학생들에게 선택 권한을 주고 있다.
UC 이사회는 SAT와 ACT 시험이 학생이 대학에서 성공적으로 공부를 하는 데 유효한 예측 수단인지 UC 교수들이 직접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한 보고서는 대입 지원 시 제출한 SAT나 ACT 점수로는 대학이 학생들의 재능이나 대학 생활의 성공 여부를 예측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미국 내 28개 대학에 접수된 95만 개의 지원서를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UC는 지난 2003년부터 신입생 선발에 SAT, ACT 점수를 활용했다. 이번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대학에서의 성공적인 학업과 표준화 시험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SAT, ACT 점수의 반영 비율을 대폭 낮추거나 옵셔널로 제출 여부를 학생들이 결정하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미국의 다른 대학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즉 미국 내 공립대 중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UC가 대입시험 점수를 입학 전형에서 제외한다면 미국 내 다른 주립대학들도 비슷하게 따를 수 있어 미국의 대입 시스템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UC는 이번 조사를 통해 표준화 시험 점수의 공정성도 확인할 예정이다. 최근 수년 새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기출문제 재사용이나 사전 유출 등으로 인한 논란이 커지면서 외국인 학생뿐만 아니라 국내 학생들의 점수까지 취소하거나 재검토하는 케이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UCLA는 최근 표준화 시험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감안해 칼리지보드에 문제에 대한 보안 강화와 유출에 대한 해결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