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천만 원 주고 유학원에 대필 의뢰 …
대부분 한국 유학생 출신 유학원 원장이 대필, 수준은 엉망
해외 유학, 특히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부잣집 자녀'들 가운데 일부가 수천만 원씩 주고 서울 강남에서 에세이를 대필하고 있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학부모나 교육 비즈니스 업계에서 미국 대학 에세이 대필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한국보다 더 심한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상당수가 중국 유학원들에 에세이를 대필 받고 있다. 상해, 베이징은 물론 칭다오 등 지방도 같은 상황이었다. 필자가 확인한 바로 그 가격이 한국보다 훨씬 비쌌다. 중국 유학업자들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다.
필자는 국내 에세이 대필에 대해서도 여러 학부모들로부터 이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얻었다.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 학교 학생들 가운데 에세이를 대필 받는 아이들이 많아요"라고 필자에게 말했다. 미래교육연구소 상담을 받은 일부 학부모들은 공공연히 "미래교육연구소에서도 에세이를 대필해 주느냐?"라고 묻는다.
여기서 부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에세이의 질이다.
이렇게 대필을 받아서 최고의 에세이가 나오면 몰라도, 문제는 이렇게 대필 받은 에세이의 수준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필자는 강남에서 수천만 원을 내고 대필 받은 에세이를 여러 편 본 적이 있다. 대필을 해준 모 유학원 원장은 미국의 괜찮은 주립대학을 나온 유학생 출신이다. 그 유학원 원장은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에세이를 써주었다. 그런데 필자가 이 에세이를 보니 문제가 많았다. 에세이 구성은 물론, 문법 등에서 오류가 많이 발견됐다. 미국인이 아닌 한국 유학생 출신들이 쓰는 에세이는 기본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을 학부모들은 알아야 한다.
한국 학생들이나 중국 학생들이 에세이를 대필하는 것에 대해 미국 대학들도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 일부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채점한 에세이 원본을 제출하라는 요구를 하기도 한다. 대필 받은 에세이와 학생이 고등학교에 제출 교사의 채점을 받은 에세이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인지한 미국 상위권 대학들은 한국 학생들의 이런 일탈 행위를 어떤 식으로든 검증하는 프로세스를 만들 것이다. 이 경우 자기 실력으로 에세이를 쓴 학생들조차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트리는 이런 일탈 행위를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 할지 답답하다. <미래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