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가난한 유학생에게도 장학금 준다.
"미국 최 상위권 사립 대학에 다니는 아들놈 학비를 대느라 아파트를 팔고 전세로 나앉았습니다. 아들은 이제 1년을 마치고 2학년이 되 었습니다. 2학년 학비를 대고 나니 통장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노후가 걱정됩니다. 앞으로 2년 학비를 도저히 부담할 수 없는데 아들놈은 현재 다니는 대학을 절대로 포기하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노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런데 남편은 아이가 원하면 집을 더 줄여서라도 학비를 대 주자고 합니다. 아들이나 남편이나 철딱서니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지요?"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지 못하고 미국 명문 사립 대학에 아들을 보내고 있는 어머니가 필자와 상담에서 털어놓은 하소연이다. 참 딱하다. 아들도 딱하고 아버지도 딱하다. 정말 불쌍한 것은 어머니다. 이 어머니는 상담 내내 노후가 걱정이라고 했다.
이 가정의 불행은 아이가 1학년 입학 시에 재정보조/장학금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들이 1학년 입학할 때 장학금을 주는 대학에 들어갔어야 한다. 미국대학들은 1학년 입학할 때 장학금 신청을 하지 않으면 2-4학년 때 재정보조를 받을 수 없다. 물론 2-4학년 때라고 가정 경제가 어려워지면 주는 대학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안 준다. 그래서 첫 번째 대학 선택이 중요하다. 지금 2018학년도 미국 대학 지원이 한창이다. 특히 얼리 마감이 불과 2주가 안 남았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 선택이다. 재정보조/ 장학금도 대학 선택을 잘해야 받는다. 아무 대학이나 넣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 것일까? 최선의 방법은 아들이 현재 다니는 대학에서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하면서 장학금을 신청하는 것이다. 현재 대학에서 국제학생으로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을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내년에 편입을 통해 재정보조를 주는 대학으로 가면 된다. 미국 대학들은 1학년 때 재정보조 신청을 하지 않고 입학을 하면 2-4학년 때 받을 수 없지만 편입 시에는 주는 대학이 많다. 이런 대학을 찾아서 편입 시도를 해야 한다.
이 가정에서 경제난을 해결한 최선의 방법은 편입 장학금을 받는 것이다. 이 간단한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상위권 미국 대학들 가운데 편입하는 국제 학생들에게 재정보조/장학금을 주는 대학이 많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신입보다는 어렵다. 필자가 줄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은 편입이 쉽고 장학금/재정보조를 주는 대학을 잘 찾으라는 것이다. 어느 대학이 편입하는 국제학생들에게 장학금 잘 주나? 그것은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일반 학부모들이 찾기는 어렵다. 학생의 아카데믹 레코드와 전공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대학을 조금 낮추더라도 편입을 통해 장학금을 받는 것이 노후에 길거리에 나앉는 것보다 낫다. 미국 대학 편입은 2, 3학년에 가능하다. 또한 봄 학기와 가을 학기에 각각 가능하다. 따라서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가을 학기 편입 마감은 매년 3-4월이고 봄 학기 편입 지원 마감은 10,11월이다. 이 마감일을 놓쳐서는 안 된다. 내년 가을 학기로 편입을 하기 위해서는 3-4월까지 편입원서를 내야 하고 그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다니는 대학의 학점이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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