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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입시, 디퍼를 아시나요?


얼리 불합격되면 레귤러 원서 못내


디퍼는 레귤러에서 다시 심사


미국 상위권 대학, 자기만의 색깔 보여야... 성적은 기본



미국 대학들의 얼리 합격자 발표가 계속 되고 있다. 얼리 디시전은 물론 얼리 액션 합격자도 나오고 있다. 


얼리 결과는 크게 합격, 불합격, 디퍼 등 이 3가지로 나온다. 합격이야 더 말할 나위없이 좋은 결과다. 불합격은 이미 그것으로 끝났다. 다시 레귤러에 원서를 넣을 수 없다. 내년에는 넣을 수 있다. 그렇다면 디퍼는 무엇인가? 미정 상태라는 것이다. 합격도 불합격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로 레귤러에서 다시 한번 심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원서를 다시 낼 필요는 없다.



합격된 학생들이야 기쁘겠지만 불합격 혹은 디퍼를 받은 학생들의 경우 속상한 마음이야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특히 디퍼를 받은 학생들은 어떻게든 디퍼를 풀어보기 위해 노력을 한다.



누가 봐도 합격할 것 같은 좋은 프로파일을 가진 학생이 떨어졌고 상대적으로 기록이 나쁜데도 합격통지를 받은 학생들도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는 고등학교 카운슬러가 100% 된다고 자신을 했는데 왜 Defer(결정 보류)가 됐는지 모르겠어요” 라고 문의를 해 온다. 과거 같으면 충분히 합격됐을 것 같은 좋은 기록의 학생들이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줄줄이 불합격 혹은 디퍼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아이비리그의 합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조만간 나올 아이비리그 합격자 결과에서도 이런 의구심을 갖는 학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아직까지 2024학년도 얼리 지원자 통계가 나오지 않아 정확히 대학별로 얼마나 지원했는지 모른다. 조만간 통계들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SAT 테스트 옵셔널 정책으로 지난해만큼 지원학생이 몰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이에 따라 합격률은 지난해처럼 낮고, 합격문은 좁아졌다. 



20여년간 학생들의 미국 대학 입시를 컨설팅했지만 미국 상위권 대학은 결코 성적만으로 갈 수 없다. 이번 얼리 결과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지원 학생이 뭔가 일반적인 학생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은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된다. 


성적은 기본이고, 비학업적 요소에서 다른 그 무엇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또 하나 보이지 않는 요소가 있다. 그것은 각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자신 대학만의 색깔을 찾는다는 점이다. 이것은 일반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을 어떤 이들은 '운'이라고 한다. 성적이 낮고, 기록이 다소 시원치 않아도 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바로 입학 사정관의 눈에서 보는 '우리 대학에 맞는 학생'이라는 기준이다. 



상위권 대학들은 누가 지원을 해도, 어떤 성적의 학생이 지원을 해도 '어려운 대학(Reach)' 이다. 



지금 많은 대학들이 얼리 합격자 발표를 하는 가운데 금년에도 상당수의 학생들이 합격보류(Deferral) 통지를 받았다. 학부모들은 디퍼라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 한다. 한마디로 디퍼 학생들의 원서를 레귤러 즉 정시(Regular Admission) 심사 때 한 차례 더 보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레귤러에서 합격의 가능성은 있는가? 보류된 학생들이 일반전형에서 합격되는 확률은 다른 일반전형 지원자들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다. 단, 개선된 좋은 성적과 기타 수상 경력 등을 업데이트 시켜 줘야 한다. 물론 이런 자료를 보내지 말라는 대학도 있다. 



우리는 '립 서비스'란 말을 자주 한다. 미국 대학 디퍼에도 이런 것이 있다. 미국 상위권 대학들은 우수한 학생들을 보내주는 명문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에게 디퍼를 주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것은 합격시켜주겠다는 것보다 ‘수고했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그러나 1%의 가능성이라도 붙잡고 싶은 것이 학부모들의 마음이다. 디퍼를 받은 학생들이 그 가능성을 높이려면 다음을 실천하면 된다. 앞서 설명을 했듯이 일체 추가적인 메일이나 자료를 보내지 말라는 대학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일반적인 이야기를 해 본다.



첫째, 입학사정관에게 디퍼를 준 대학이 가고 싶은 대학 1위라는 것을 알려라.


불평섞인 항의가 아니라 얼리로 지원한 대학은 자신이 정말 가고 싶은 1순위라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혹여 나중에라도 이 대학에 합격된다면 반드시 등록할 의사를 밝힌다.



두번째로, 자신이 누구인가를 보다 확실하게 드러낼 보충 서류를 더 보내라.


앞서 말한 바와 같이, 12학년 학점을 더욱 좋게 유지하는 한편 SAT/ACT 시험을 추가로 치러 개선된 점수를 보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그 사이 각종 경시대회에 나가 수상한 기록 등을 첨부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이 기간 동안에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세번째, 고등학교 칼리지 카운슬러를 통해 왜 낙방을 했는지 알아보고 이를 보충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방법이 있다.


지피지기면 임전 무퇴라고 했다. 자신이 왜 합격하지 못했는지 알면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 왜 떨어지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라.


자신의 이력서에 12학년 때 추가된 인턴십 혹은 리서치 활동 등을 추가하거나 앞으로 다가올 대학생활을 자신이 얼마나 진지하게 준비하는지도 알리라는 것이다.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로 임하라.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일반적으로 디퍼는 그야말로 디퍼(보류)다. 디퍼를 풀기위해 레귤러에 소홀하기 보다 과감하게 정시, 즉 레귤러로 길을 바꾸는 것도 용기 있는 길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패배를 인정하지는 말아라. 아직도 찬스는 있다. 어느 컨설턴트의 말처럼 훌륭한 합격 후보자다. 여기서 하늘을 한번 쳐다보고 심호흡을 한 뒤 다시 묵묵히 레귤러를 준비하는 것이다. 합격시켜준다면 감사할 것이라는 마음을 갖고...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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