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국내 초중고 교육 시스템이 아닌 해외 학교에서 공부시키려는 많은 학부모들이 국가와 학교 선택을 놓고 고민을 한다. 가장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경우가 미국, 중국, 국내 국제 학교로 진학을 하는 것이다. 물론 캐나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조기 유학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 세 가지의 경우는 이번 논의에서는 배제한다. 할 말이 많기 때문이다. 나중에 적절한 시기에 이에 대해 언급을 할 예정이다.
필자는 오늘 미국 vs 중국 vs 국내 국제 학교를 놓고 비교해 보고자 한다.
여기서 우선 가급적 선택하지 말아야 할 대상은 '중국 조기 유학'이다. 1992년 한중 수교 후 향후 영어만큼, 오히려 중국어가 더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 많은 아버지들이 자녀들을 중국 고등중학교(한국의 고등학교)로 유학을 보냈었다. 최근에도 많은 학생들이 중국 학교로 유학을 떠난다.
중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나는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학교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먼저 첫 번째로 중국 내에 개설된 외국인 학교다.
이는 중국 당국이 외국인학교로 인증한 학교로 중국 국적 학생들은 입학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상해의 상해 어메리칸 스쿨(SAS)과 베이징의 덜 위치 등으로 중국 대도시에 여러 외국인 학교들이 있다. 이 학교들은 학비가 매우 비싼 대신 훌륭한 시설에 우수한 교사, 또래집단 학생도 우수하다. 시설도 매우 우수하다. 중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나는 한국 학생들의 경우 이 학교에 가는 경우가 없다. 학비가 비싸기 때문이다. 연간 비용이 차라리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나는 것이 비용 면에서도 저렴하다. 대부분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가정의 자녀들이나, 주재원 자녀들이 다닌다.
둘째, 중국의 국제 학교는 중국인들이 다니는 사립학교 형태다. 상해의 상해 중학교, 칭다오의 은혜 국제 학교, 항주의 하이랑 국제학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의 부자들이 보내는 학교이며 외국 학생들도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 외국인 학교보다는 학비가 저렴하지만 중국 학생들이 많다. 미국 등 해외 대학으로 가는 학생들도 많지만 대부분 중국 내 명문 대학 진학을 목표로 유학을 간 경우가 많다.
셋째는 중국 로컬 스쿨 내에 개설된 국제부다.
중국 교육 당국은 일찍부터 중국 로컬 고등중학교(고중)에 반을 갈라서 한편은 중국 학생, 다른 한편에는 외국 학생들을 받아들여 중국어와 영어로 교과 과정을 가르쳤다.
중국으로 조기유학을 가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바로 세 번째 길을 선택한다. 앞으로 국제화 시대에 중국어가 필요하고, 중국이 미국과 대등해지면서 중국 전문가가 많이 필요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중국 로컬 스쿨 국제부로 간다. 한때는 유행을 타고 많은 학생들이 이렇게 중국 로컬 스쿨로 물밀듯이 몰려갔다. 중국 조기유학의 3가지 길 가운데 로컬 스쿨 국제부로 가는 유학은 교육의 질, 교사의 질, 진로에서 매우 많은 문제가 드러났고, 그래서 기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 로컬 국제부로 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 길로 가는 학생들의 90% 이상은 중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 최근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중국 대학의 경우 졸업 후 진로 모색에서 절벽이다.
중국 취업 규칙은 중국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중국 기업에 취업을 못하도록 하고 있다. 아무리 명문 베이징, 칭화대를 졸업해도 중국 화웨이나 알리바바 등에 취업이 불가능하다. 기껏해야 국내 중국 진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길도 결코 평탄하지 않다. 중국 대학에 다니는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서 이런 사실을 알고 절망하거나 낙담을 하나 이미 때는 늦었다. 그렇게 본다면 외국인 학교를 제외하고 중국 내 국제 학교나 로컬 국제부나 비슷한 상황이다.
결국 美 조기유학과 中 조기유학, 국내 국제 학교에서 가장 먼저 제외할 것은 中 조기유학, 이 가운데서도 로컬 국제부로 가는 조기유학이다. 이런 유학을 주선하는 유학원에서는 필자의 이 같은 주장에 반박을 할지 모른다. 필자의 개인적 견해임을 밝힌다. 평가는 학부모들이 할 것이다. 주재원 자녀나 중국 내 사업을 해서 중국 내 외국인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선택받은 학생들이다. 중국 내 베이징, 상해의 외국인 학교들은 국내 국제 학교보다 교육의 질, 교사의 우수성, 환경 면에서도 훨씬 낫다. <미래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