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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학생, 초라한 미국 취업
… 그 이유는?


지난 5년간 한국 유학생 6,930명 취업
같은 기간 인도 유학생 10만 1211명, 중국 5만 9237명 취업
한국 유학생, 경쟁력 없는 전공하고, 취업 준비 소홀



F1 비자로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정식 취업을 하게 될 경우 H1B 비자를 받게 된다. 그 이전까지는 학생들은 OPT 비자를 사용해서 임시 취업을 하고 있다가 H1B 비자를 받게 된다. 이는 심사가 아니라 로터리(추첨) 방식으로 한다. H1B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우선 취업을 해야 한다. 한국 학생들은 여기서부터 막힌다.


지난 5년간 한국인이 임시 취업비자를 받고 이후 H1B 비자를 받아 정식 취업을 한 인원은 693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중 외국인 유학생으로 H1B 비자를 받은 학생 수는 22만 145명에 이른다. 이를 계산해 보면 연간 3만 3000여 명이다. 그런데 한국인 유학생 취업은 전체 유학생 취업 인원의 3.1%에 불과한 고작 연간 1380명이 취업을 한 셈이다. 한마디로 참 초라한 수치다.


H1B 비자를 취득한 학생을 출신 국가별로 보면 인도와 중국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아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인도 유학생은 10만 1211명, 중국 유학생은 5만 9237명이었다.


한국 학생들은 왜 이렇게 미국 내 취업을 하지 못할까? 전공과 취업 준비의 문제다. 많은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 핑계를 대고 있다. 약간의 영향은 있으나 본질적인 변화는 없으며 그가 물러난 후에는 원상 복구가 분명하다. 2016년에 3만 9305명의 F1 비자 소지자가 정규직을 얻었고, 2017년에는 다소 감소한 3만 4488명이 H1B 비자를 얻었다.



<미국 회사 가운데 급여가 높은 회사 랭킹>



한국인 유학생들이 결정적으로 취업을 못하는 이유는 미국 사회가 요구하고 취업이 잘 되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분야를 전공하려는 학생들이 전체 유학생의 21%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이 수치는 인도의 1/4 밖에 안 된다. 한마디로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세계 어디에서도 경쟁력이 없는 전공을 하러 유학을 가고 있다. 


두 번째는 대학에 다니면서 제대로 취업 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국인 학생들끼리 어울리면서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고, 특히 인턴 등 취업을 위한 사전 준비가 대단히 소홀하다. 여름 방학이면 해외 인턴 등을 할 생각은 하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시간 죽이기'만을 할 뿐이다.


한국은 중국,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유학생을 미국에 보내고 있지만 취업에 있어서는 형편없다.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 인식의 전환이 없는 한 한국 학생들의 미국 내 취업은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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