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미국의 상당히 많은 대학들이 SAT 점수를 내도록 정책을 바꿨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말일까? 8월 27일 현재 미국 대학 가운데 SAT/ACT 점수를 다시 제출하도록 요구한 대학은 29개에 달한다. 이들 대학들은 하버드, 예일, 브라운, 다트머스, 코넬(내년부터) 조지타운, MIT, 칼텍, 퍼듀, 텍사스 오스턴, GIT, 조지아 대학, 조지아 주립대학, 플로리다 소재 모든 주립대학, 공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육사 등이다. 그래도 미국 전체 대학에 비해서는 여전히 극소수다.
미국 전체 대학 가운데 최소 80%인 약 1825개의 대학이 이번 입학 시즌에 이러한 시험 점수를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하나인 컬럼비아대 대학은 영구적으로 SAT 옵셔널 정책을 그리고 UC 계열 9개 대학과 CSU(캘리포니아 주립대학) 23개는 테스트 블라인드 정책, 즉 SAT 점수를 아예 안 받는 정책을 쓰고 있다.
FairTest는 "The National Center for Fair and Open Testing"의 약칭으로, 미국에 기반을 둔 비영리 단체로 이 조직은 표준화된 시험이 교육적 및 사회적 차별을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강화할 수 있다는 믿음에 따라, 시험의 공정성과 개방성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SAT/ACT 폐지를 주장해 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적어도 1920개 이상의 대학들이 여전히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 조금 있으면 8월 24일 SAT 시험 결과가 나온다. 많은 학생들은 이번 시험에서 과거보다 높은 SAT 점수가 나오면 더 높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SAT 점수가 높아진다고 지원 대학 리스트가 확 달라질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원할 대학의 합격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그저 합격 가능성이 아주 조금 높아질 뿐이다.
왜냐하면 미국 대학은 한국 대학이 수능 점수로 학생을 뽑는 것처럼 SAT/ACT 점수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입시에서 SAT의 비중은 극히 작다. 어떻게 보면 아주 미미하다. 그런데 SAT 학원들의 생존 경쟁 속에서 매우 과장되게 알려져 있다. 상위권 대학들의 당락은 비학업적 요소인 에세이, 추천서, 액티비티에서 결정날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SAT 점수가 높아도 이 요소들이 약하면 불합격은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우수한 비학업적 기록을 가진 학생들이 SAT 점수마저 높다면 합격 가능성은 올라간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 즉 에세이, 추천서, 액티비티가 약하면 아무리 SAT 점수가 높아도 합격 가능성은 없다. SAT 점수에 속지 마라, 아직도 옵셔널 대학이 전체의 80-90%가 넘는다.<미래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