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학년 대학 지원 준비는 지원할 대학을 고르는 일부터
미국의 4년제 대학수는 2,800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내가 지원할 대학은 어디인가? 지원할 대학을 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무리 미국 대학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50개 이상의 대학 이름을 꿰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기껏해야 아이비리그 대학 아니면 들어본 주립 대학 정도를 아는 정도일 것이다. 얼리 원서 제출까지 10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11학년, 주니어들은 우선 '나만의 대학 리스트'를 한번 만들어 보자.
■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문제는 지원할 대학을 고르는 선택 기준이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가? 명성인가? 전공인가? 그렇지 않다면 전공,학교 크기, 날씨, 위치? 어떤 학부모는 "내가 아는 대학에 가야 한다"라고 고집하는 분도 있다. 어떤 학생은 대도시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다른 학생은 기계공학 전공의 랭킹이 높은 대학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이처럼 사람마다 지원할 대학을 선택하는 데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다.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지원할 대학의 선택이 달라진다. 그러나 필자는 대학 선택의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학비로 본다. 필자 생각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조건은 바로 학비를 감당할 수 있느냐다. 아무리 명문 대학에 합격을 했더라도 학비를 부담할 수 없다면 합격은 그림의 떡이다. 합격해 놓고도 대학을 다니지 못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솔직히 11학년에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만들 때는 이것저것 깊이 따지면 힘들다. 위의 기준을 섞어서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을 20-30개 정도를 추리고 여기서 더 조건들을 따지면서 세밀하고 학교를 조정해 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꼭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대학 랭킹'만을 보고 대학을 선택하지 말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 지의 대학 랭킹을 보고 대학을 선택하고 있다. 이렇게 만든 리스트는 한마디로 '바보 리스트'일 뿐이다. 미국 대학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칼리지보드 등 많은 웹사이트들이 있다. 이 웹사이트들을 활용해 다양한 대학들을 알아 보는 것이 좋다.
■ 칼리지 파일을 만들자
학생이나 학부모는 지원할 대학을 서치하면서 노트나 컴퓨터 파일 등을 활용해 자신만의 리스트를 만들어간다. 대학 이름과 전공, 학비, 지원 마감 시기, 지원 조건, SAT-ACT 요구 점수, TOEFL requirement 등을 기록 놓으면 된다.
거기에는 각 대학의 입학 사이트로 연동시켜 놓으면 좋다.
■ 지원 대상 대학 웹사이트 방문하기
어느 정도 리스트가 완성되면 대학 웹사이트를 하나씩 방문한다. 이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해당 대학의 입시 정보를 파악한다. 웹사이트에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 웹사이트가 대학의 수준과 이미지를 말해주기도 한다. 학교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웹사이트에는 학생들이 원하는 정보가 거의 담겨 있다. 입학과 지원에 대한 정보에서부터 장학금 정보까지...
장학금이 필요하면 대학 선택에 더욱 신중할 것
Reach-Match-Safety로 나눠 지원 대학을 골라야
■ 칼리지 페어 및 미래교육연구소 같은 전문 컨설팅 기관의 정보를 받기
각 대학 설명회가 있고, 미래교육연구소 같은 전문 교육 컨설팅 기관들의 무료 특강, 설명회 등이 있다. 미래교육연구소는 매월 그리고 매주 무료 강의와 상담이 있다. 미국에 있다면 직접 칼리지 페어에 가는 것이 좋고, 학부모들은 미래교육연구소 같은 기관들의 특강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도 좋다.
■ 대학 캠퍼스 직접 방문하기
지원할 대학을 더 압축한 다음 꼭 가고 싶은 서너 개 대학의 캠퍼스를 방문하자. 대학을 파악하는 데 이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가장 좋은 시기가 봄 방학이다. 여름 방학에도 괜찮다. 미리 예약을 하고 학교 입학 사정관을 만나는 것도 좋다. 공식 투어에 예약을 하고 가능한 많은 질문을 준비해 가자.
■ 지원 대학 리스트 확정
대학을 Reach-Match-Safety로 나눠서 분류한다. 내가 꼭 가고 싶지만 약간 높은 대학, 적절한 대학, 안정권 대학들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이 기준은 매우 자의적일 수 있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안정적이라고 고른 대학들이 전문가가 보면 상향 대학인 경우가 많다. Safety 대학은 반드시 2-3개를 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 불합격'이라는 불행한 사태를 맞을 수 있다. 특히 재정보조/장학금이 필요한 경우라면 더욱 대학 선정에 신경을 써야 한다.
부모들은 어느 대학에서 국제학생들에게 얼마만큼의 재정보조/장학금을 주는지 모른다. 재정보조/장학금을 꼭 받아야 하는 학생이라면 그 해당 대학을 선택하는 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