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어느 국제 학교에 보내야 하나?"
자녀가 다니는 국제 학교, 어느 순간 폐쇄될 수 있다
국내 공교육에 실망을 느낀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를 해외로 보내거나 영어 국제 학교로 입학시키려고 하고 있다. 문제는 정보다. 부모님들이 원하는 수준의 학교를 찾으려는 데 어디서 어떻게 정보를 찾아야 할지 모른다. 학교의 설명만 듣고 선택하기에는 찜찜하다. 모든 국제 학교들이 "우리 학교가 최고"라고 자랑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 또 하나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 문제는 국내 국제 학교 대부분이 교육법상 '불법'인 데서 촉발됐다. 즉, 학교라는 명칭을 써서는 안되고, 법적 지위가 학원인 만큼 학교처럼 운영돼서도 안되는 데, 학교라는 명칭을 쓰고 있는 것은 물론, 마치 학교처럼 운영하면서 교육 당국과 충돌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요즘 국내 국제 학교들이 당국에 찍히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교육 당국이 국제학교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시작은 몇몇 국제 학교들의 '일탈행위'에 분노한 학부모들이 이를 교육 당국에 고발한 것이었다. 이후 서울시 교육위원회와 교육 지원청들이 불법 행위를 하는 국제 학교들을 적발하기 위한 감시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더욱 국제 학교를 고르기가 어려워졌다.
'인가' '미인가'와 '인증' '미인증'을 고민하게 됐기 때문이다. 간략히 설명을 하면 인가·비인가를 가르는 기준은 대한민국 교육 당국이 학교로서 인가를 했는지 여부다. 인가를 받은 곳은 '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한동글로벌 학교나 글로벌 선진학교, 쉐마 기독교 학교 등이 그렇다. 그러나 상당수 학교들은 '미인가’ 상태다. 때문에 '학교'라는 명칭을 쓰면 안된다는 것이 교육 당국의 설명이다. 따라서 아카데미 등의 명칭을 써야한다.
미인가 상태인 곳은 1) 학교처럼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 2) 교장, 교감 등을 두고 학년을 운영해서는 안 된다 3) 교복을 입혀서는 안 된다 4) 영어로 영어교과목 이외에 수학이나 과학 등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 이들 미인가 국제 학교 대부분이 이를 어기고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녀를 국제학교에 입학시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국제 학교가 인증 받았는지 여부도 따져보아야 한다. 미국의 6개 지역 인증기관을 포함한 신뢰할 수 있는 인증 기관의 인증을 받아 미국 학교식으로 운영되는 곳은 교육당국도 이렇다 할 제재를 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 국제 학교들도 역시 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하면 안 된다. 적발되면 법적 제재를받게 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미국 인증 기관의 인증도 받지 못한 국제 학교들이다. 이 학교들은 곧바로 교육 당국의 제재 대상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제 학교들이 이런 문제를 그대로 안고 존재하고 있고 또 운영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밀집돼 있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인가-미인가, 인증-미인증을 구별하지 못한다.
여기서 학교 선택의 팁을 드리자면 독일 대학과 싱가포르 대학에 지원하려면 반드시 미국 인증 국제 학교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국제 학교들이 인증을 받았다고 홈페이지에 기재를 하고 있으나, 내용을 살펴보면 학력 공식 인증 기관이 아닌 '친목 단체' 성격의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것에 불과하다. 이러한 실태를 전문가가 아닌 학부모로서는 잘 모를 수밖에 없다.
국제 학교를 잘못 선택하면 어느 날 내 아이가 다니던 학교가 없어질 수 있다. 즉 교육 당국에 '불법 기관'으로 적발되면 폐쇄될 수 있다. 따라서 국제 학교를 선택할 때 잘 골라야 한다. 필자의 미래교육은 학부모들의 이런 국제 학교 선택을 돕기 위해 http://sfis.kr/ 사이트를 개설하고 학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인가-미인가, 인증-미인증 여부를 기록했다.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미래교육은 개별 상담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국제 학교 선택을 돕고 있다. 상담 신청 및 문의는 아래 연락처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