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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불량' 유학원 영업행태를 고발합니다

내신 3등급, 토플 89점 학생에게 패스웨이를 가라고 한 모 유학원 원장

그는 학생의 미래보다 돈을  먼저 생각했다.

한 학생이 카톡으로 진로에 대한 문의가 왔다.  자신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온 24살의 청년이라고 소개를 했다. 

고등학교 성적은 내신 3등급에 토플은 잘 준비를 해서 89점을 받았다. 잘 준비한 학생이다. 의지도 있는 학생이다. 자신은 오는 9월부터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싶다고 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유학 컨설턴트라면 이 학생에게 어떤 조언을 해 줄 수 있을까? 함께 생각해 보자.

다음 중 가장 나쁜 선택은 어떤 것일까?   (        )

1) Pathway로 간다.

2) CC로 진학을 한다.

3) 아직 지원 기간이 남은 4년제 대학에 지원을 한다.

4) 지금도 지원을 할 수 있는 명문 주립대 Branch에 지원을 한다.

5) 4개월을 더 기다려서 내년 1월 학기에 명문 대학에 지원을 한다. 

그런데 이 학생은 다음과 같은 카톡 문자를 보내왔다. 아마 어떤 유학원의 상담을 받은 모양이다. 그런데 이 유학원 원장이 패스웨이를 가라고 한 모양이다. 

이 학생은 상담한 유학원에서 패스웨이로 가라고 권했다며 그게 최선인지 질문을 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여기서 가장 나쁜 선택은 패스웨이로 가는 것이다. 

패스웨이는 특정 대학의 진학 보장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 과정은 대학 정규과정이 아니다. 1년 동안 대학 부설 기관에서 대학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잘 이수하면 2학년으로의 진학이 보장된다. 유학원들 입장에서 절차가 간단하고 커미션을 받기 때문에 이쪽으로 추천을 많이 하고 있다. 앞서 이야기를 했듯이 정규 과정이 아닌 특별전형 과정이다. 

이 패스웨이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들은 대부분 수준이 낮은 대학들이다. 종종 괜찮은 수준의 대학도 있다. 그러나  패스웨이는 미국 대학들이 돈벌이 수단으로 만든 트랙이다. 낮은 수준의 학생들을 학교 명성으로 받아들이려는 꼼수다.

패스웨이는 대체적으로 내신이 아주 낮고 토플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이 CC와 패스웨이를 놓고 고민하다 선택하는 과정이다. 국내 고등학교에서 내신 7-9등급 학생들이 많이 들어가고 있다. CC에 가는 학생들보다 더 수준과 성적이 낮다. 최근에는 아예 영어 성적, 즉 토플이 없어도 받아준다. 패스웨이를 선전하는 유학원들은 "패스웨이 과정은 관리자가 따로 있어서 일반학생들보다 좀 더 관리를 받는다"라고 선전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설사 관리라고 하더라도 기초 수준의 관리이지 밀도 있는 집중 관리가 아니다.  이 패스웨이는 비용이 비싸다. 즉 한마디로 대학들이 돈을 벌기 위해 성적이 낮은 학생들을 끌어들이려는 프로그램이다.

처음으로 돌아가자. 필자에게 카톡을 준 학생은 내신이 3등급에 토플이 89점이다.

이런 학생에게 패스웨이를 추천했다면 그 유학원 원장은 정말 나쁜 X이다. 몇 푼의 돈을 벌기 위해 전도 유망한 한 학생의 진로를 망쳐 놓으려는 교육 장사꾼을 고발하기 위해 이 글을 올린다. 

이 학생은 이렇게 글을 맺고 있다.

미래교육연구소는 일반 유학원이 아니다.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종합교육 전문 컨설팅 기관이다. 동네의원이 아니라 대학병원급 컨설팅 기관이다. 


돈을 보고 유학 컨설팅을 해서는 안  된다. 기업이라 돈도 벌어야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학생의 미래다. 비전문적인 유학원들이 외면받는 이유는 한 학생의 미래가 아닌 돈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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