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한 대학에 모두 떨어졌어요"
2019학년도 미국 대학 입시는 정말 치열했다. 특히 상위권 대학들은 그 문이 좁았다.
미국 대학의 정시(Regular) 합격자 발표가 계속되면서 지원한 모든 대학에 불합격한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 상위권 대학들의 합격률이 지난해보다 많이 낮아졌다. 또한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며 일부 대학들에서는 과거 점수라면 합격했을 학생들도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지원한 대학에 모두 떨어졌다면? 다음 가운데 선택을 할 수 있다.
1. 재수를 한다. (Gap Year 혹은 PG)
미국 대학에 재수가 있나? 있다. 그것을 post graduate program이라고 한다. 또는 갭이어라고 말한다. 말하자면 13학년을 하는 것이다. 대학을 모두 떨어지고 13학년으로 가는 예도 있지만 대부분 12학년 때 대학 지원을 하지 않고 곧바로 13학년을 하는 학생도 있다. 한국 대학의 경우 재수가 불리할 수 있지만 미국은 불리하지 않다. 잘 준비를 하면 오히려 곧바로 지원하는 12학년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전년도 기록을 갖고 그냥 재수를 하면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그만큼 잘 준비를 해야 한다. 기록을 더 충실히 만들어야 한다. SAT 성적도, 에세이도, 추천서도, 그리고 액티비티도 더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불리할 것이 없다.
2. 마감이 남은 대학에 지원을 한다. 그리고 2-3학년 때 편입을 시도한다.
물론 지금 남은 대학들은 기대 이하의 낮은 수준의 대학일 수 있다. 그러나 불확실한 재수보다는 길이 확실하다. 미국 대학들 가운데 7월까지 원서를 받는 대학들이 있다. 이 대학에 갔다가 곧바로 편입 시도를 하는 것이다. 2학년 때 가고 싶었던 대학으로 편입을 하면 된다. 편입 원서 마감은 내년 2-3월이다. 따라서 새롭게 입시를 준비하는 기분으로 곧바로 편입을 시도하면 된다. 하버드 대학을 비롯해 대부분 미국 대학들의 편입 데드라인은 내년 3월 1일이다. 1학년 1학기 성적과 고등학교 성적을 갖고 편입을 시도한다.
3. 반수를 하고 내년 1월에 지원을 한다.
미국 대학 가운데는 9월 학기가 아닌 1월 시작 학기, 즉 스프링 학기에도 학생을 모집한다. 물론 9월 학기보다는 모집 학생수가 작다.
그러나 기다리는 시간이 짧다는 면에서 유리하다. 9월학기와 다를 것이 거의 없다.
1월 학기 마감은 10월 혹은 11월이다. 곧바로 시작을 해야 한다.
3. 아시아-유럽 지역 대학으로 간다.
독일 대학들의 원서 접수가 3월 1일에 시작됐다. 학비가 없고, 영어로 전공을 할 수 있는 대학들이 많다. 미국 외의 또 다른 선택이 될 수 있다. 독일 대학은 교육의 수준에서 미국에 뒤지지 않는다. 독일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독일 대학 학비가 있다, 없다 말을 많이 하는데 1개 주를 빼놓고 나머지 15개 주에서는 아직도 국제학생들에게 학비를 받지 않는다. 또한 영어로 갈 수 있는 대학이 아직 많다.
중국 대학들의 원서 접수도 곧 시작된다. 중국의 Class A 대학들 36개 대학 가운데 상위권 대학들을 영어로 갈 수 있다. 오는 9월에 학기가 시작된다. 6-7월까지 원서를 받는 대학들도 있다.
네덜란드 대학도 아직 지원이 가능하다. 학비도 저렴하고 영어로 갈 수 있는 대학들이 아직 많다. 일본 대학은 1-2개 대학이 아직 원서를 쓸 수 있다.
어떤 학생들은 유학원들의 잘못된 조언에 따라 패스웨이나 CC로 가려는 것을 본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다.
가능한 CC나 패스웨이는 피하라고 하고 싶다. 최악의 경우 선택하는 길이다. 즉 내신이 아주 엉망이고, 토플도 없을 때 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