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맘' 넘어 신조어 '스노플로 부모' 등장 - 눈 치우듯 미리 문제 해결해줘
2005년 이후 사설 대입 카운슬러 5배 급증
예일 대학이 사상 최대의 입시 비리에 연루된 부정 학생의 입학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피터 살로비 예일대 총장은 지난 15일 모든 학생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원서를 위조한 학생은 입학을 취소하는 것이 오랜 정책"이라고 강조해 부정 입학생의 입학 자격 취소를 시사했다.
최근 발생한 미국 사상 최대의 입시비리와 관련해 뉴욕 타임스(NYT)는 최근 부모들의 양육방식을 고려할 때 이번 입시비리 스캔들이 놀랍지 않다고 지적했다. 성인 자녀의 성공을 위해 뭐든 하려는 부모들의 태도가 자녀들이 어른이 돼서도 부모의 영향에서 못 벗어나게 만든다는 것이다.
NYT는 많은 부유층 부모들이 이전의 '헬리콥터(아이 주변을 항상 맴돌며 필요할 때 나서서 구제해주는 양육스타일)' 부모를 넘어 눈 치우는 기계인 '스노플로(Snowplow)' 처럼 미리 자녀에게 닥칠 수 있는 역경을 치워버린다고 지난 16일 보도에서 지적했다. 특히 자녀들이 직접 해야 할 부분도 나서서 미리 해결해주는 부모들이 자녀가 실수를 딛고 성장할 기회를 박탈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크레인스뉴욕은 '인디펜던트 교육컨설턴트연합(IECA)'의 조사 결과 현재 활동 중인 사설 대입 카운슬러가 약 1만 7000명으로 집계돼 2005년의 약 300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18일 보도했다. 14년 만에 사설 대입 카운슬러가 약 5배 늘어난 것이다.
<용어 해설>
'스노플로 부모'= 부모가 눈을 치우듯 자녀의 모든 것을 알아서 해 준다는 의미의 신 양육방식. 부모들은 자녀가 성인이 된 후에도 일정 관리를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헬리콥터 부모'= 자녀의 곁을 떠나지 않고 빙빙 돌며 자녀의 모든 것을 챙겨주는 양육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