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정말 SAT를 ACT보다 선호할까? (팩트체크: SAT vs ACT의 진실)
미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라면 한 번쯤 "그래도 SAT가 더 유리하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던지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특정 시험이 더 비중 있게 평가된다는 소문은 예나 지금이나 입시 커뮤니티의 단골 주제다.
과연 미국 대학들은 정말 SAT를 ACT보다 더 비중 있게 평가할까? 이 지루한 논쟁에 대한 명확한 사실을 정리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답은 '아니오'다. 대다수의 미국 대학은 SAT와 ACT를 동등하게 평가하며, 특정 시험에 더 무게를 두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공식 정책: SAT와 ACT는 완전히 동등하다.
미국 대학 입학 사정의 대원칙은 '공정성'이다. 하버드, 예일, 스탠퍼드, MIT 등 우리가 아는 거의 모든 명문 대학은 공식적으로 SAT와 ACT를 표준화 시험으로서 동등하게 간주한다고 명시한다.
두 시험의 점수는 College Board(SAT 주관사)와 ACT Inc.(ACT 주관사)가 함께 만든 '점수 변환표(concordance table)'를 통해 객관적으로 비교된다. 예를 들어 SAT 1400점은 ACT 31점과 거의 동일한 학업 성취 수준으로 인정받는다. 입학처는 이처럼 표준화된 점수를 바탕으로 지원자를 평가하기에, 특정 시험에 인위적인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다.
'SAT 선호설'의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면 'SAT 선호설'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는 공식적인 근거가 없는 추측에 가깝다.
대학별 입학 통계인 'Common Data Set'을 분석해 봐도 SAT와 ACT 점수는 동등한 비중으로 보고될 뿐, 어느 한쪽을 우대한다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 극히 드물게 특정 전공(예: STEM)에서 SAT 수학 점수를 더 신뢰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거나, 일부 대학에서 SAT 수퍼스코어(영역별 최고점 조합)만 인정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시험 구조의 차이에서 오는 기술적 문제일 뿐, 대학이 SAT를 더 선호한다는 정책적 판단으로 볼 수는 없다.
최신 트렌드: '테스트 옵셔널' 시대의 의미
2020년대 이후 많은 대학이 '테스트 옵셔널(Test-Optional)' 또는 '테스트 블라인드(Test-Blind)' 정책을 채택하면서 SAT/ACT 점수 자체가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보다 줄었다. 물론 하버드, 예일, 브라운, 다트머스, MIT, 칼텍 등 일부 대학이 최근 다시 표준화 시험 점수 제출을 의무화했지만, 이들 역시 두 시험을 동등하게 취급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글을 마치며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미국 대학이 SAT를 ACT보다 더 비중 있게 평가한다는 속설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 두 시험은 입학 사정 과정에서 동등한 잣대로 평가된다.
따라서 지원자는 '대학이 무엇을 선호할까'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대신 '어떤 시험이 나의 강점을 더 잘 보여줄까' 를 고민해야 한다. 두 시험의 모의고사를 모두 치러본 뒤, 자신에게 더 편하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시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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