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전 명목 소득보다 조정소득이 더 중요
연간 1억 6-7천만원이면 혜택 받기 어려워
미국 대학 학비가 금년에도 올랐다. 이미 중산층 가정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가 또 인상됐다. 거기에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높아져 부담이 가중됐다. 지난해 1달러에 1120원 정도 하던 달러가 지금은 1달러에 1200원 가까운 가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는 방법이 미국 대학에서 재정보조/장학금을 받는 것이다. 재정보조는 성적이 아닌 가정 경제상황에 따라 주는 보조금이다. 즉 가정이 학비를 모두 감당할 수 없으면 미국 대학이 그 부족분에 대해 주는 것이다.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국제학생들도 대상이다.
그렇다면 소득이 얼마가 되어야 미국 대학의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을까? 다시말해 얼마나 가난해야 하나? 문답으로 풀어본다.
문: 남편이 의사라서 연 소득이 2억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미국 대학에 이미 두 명의 아이가 다니고 또 한 아이가 이번에 지원을 합니다. 남들이 보기에 소득이 많지만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나요? 강남의 여러 유학원을 다녀봤지만 다들 못받는다고 했습니다. 미래교육연구소 블로그를 보니까 희망이 있을 것 같아서 문의를 합니다.
답: 미국대학 재정보조는 성적이 좋으면 받는 장학금이 아니라 가정의 경제상황에 따라 주는 것이다. 이제 많은 분들이 이해를 하고 있다. 일반적인 장학금(scholarship)은 성적 순에 따라 주지만 재정보조(Need Based Grant)는 성적순이 아닌 가정의 소득 규모에 따라 주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 학부모들은 Need Based 라는 점 때문에 고소득자는 못받는다는 고정 관념을 갖고 있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소득이 얼마 이상이면 재정보조를 받을 수 없는가 하는 문제일 것이다.
소득에는 세전 소득이 있고 세후 소득이 있다. 그런데 미국 대학 장학금/재정보조를 신청하는 데에는 '조정소득(Adjust Income)'이 더 중요하다. 여기서 조정소득이라 함은 총 소득에서 불가피하게 들어가는 비용을 빼고 남은 소득이다.
조정소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바로 교육비다. 위 질문자 가정의 가장은 의사로, 연간 2억원이상의 고소득자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너무 많아서 못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조정소득 측면에서 보면 소득이 많지 않다. 즉 미국 대학에 이미 2명의 자녀가 다니고 있어, 연간 1억 6천만원 이상의 돈이 교육비로 소모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의 조정소득은 2억원에서 1억 6천만원을 제외한 4천만원이다. 이 정도면 매우 가난한 축에 들어간다. 의사이지만 자녀교육에 올인하다 보니 가난해졌다.
미국 대학 또한 이 가정의 소득을, 조정소득인 4천만원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다른 부동산이나 예금이 있다면 상황은 또 달라진다. 따라서 단순하게 소득이 얼마 이상이면 재정보조를 받고, 얼마 이상이면 못받는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일반적으로는 조정할 지출이 없을 경우 가정의 소득이 15-16만달러를 넘으면 재정보조를 받기가 어렵다. 한화로 1억 6-7천만원이면 재정보조를 받을 수 없다고 보면 된다.) 전문가와 함께 가정 전체의 재무 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단순하게 받느냐 못받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대학에 가야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느냐다. 아무리 재정보조/장학금을 받고 싶어도 국제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주는 데에 인색한 대학에 지원하면 재정보조를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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