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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미국 대학 정보를 주는 어떤 SAT 학원 유튜브



"Need Blind 대학도 국제학생이 장학금 달라고 하면 불리하다?"
"얼리 지원을 하면 합격률이 낮고 장학금을 주지 않는다?"
사실과 전혀 다른 정보를 유튜브를 통해서 흘리고 있다





요즘은 유튜브가 대세다. 


너나 나나 모두 유튜브를 찍고 이를 통해 정보를 주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필자는 서울 유명 SAT 학원의 유튜브를 보다가 "어!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학원 원장은 해외에서 대학을 다닌 이른바 '유학파'였다. 규모도 꽤 큰 학원이고 이름도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는 전혀 사실과 다른 '엉터리' 정보를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주고 있었다. 



#사례 1


그는 동영상 강의에서 "얼리 디시전은 국제학생들에게 매우 불리하고 장학금도 주지 않는다"고 말을 했다. 그의 이런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미국 대학 컨설팅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런 그의 주장이 사실과 매우 동떨어진 주장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얼리 디시전이 국제학생들에게 불리하다는 근거가 없다. 그는 그런 근거를 제시하지도 않고 그냥 국제학생들에게 불리하다고 말을 했다.


실제로 필자는 매년 많은 학생들을 미국 대학에 보내고 있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얼리에서 합격을 시킨다. 한 예로, 우선 아이비리그 대학의 사례를 알려드린다.


2019년에 아이비리그 8개 대학이 선발하는 신입생은 2만 1198명이었다. 지원 학생은 31만1948명이었다. 그런데 얼리의 합격률이 16.60%였던 반면 레귤러 합격률은 5.21%였다. 얼리 합격률이 레귤러 합격률의 3배에 달한다. 특정 학교 하나를 보자. 다트머스의 경우 얼리에서는 2474명이 지원을 해서 574명이 합격을 했다. 합격률은 23.20%다. 반면 레귤러에는 2만1176명이 지원을 했고, 이 가운데 1302명이 합격, 합격률은 6.15%를 기록했다. 거의 4배 차이가 난다. 


미국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디킨슨 칼리지를 보자. 미래교육연구소의 컨설팅을 받은 학생들 가운데 얼리에 지원한 1400점대 초반의 학생들은 합격도 하고 재정보조도 받았다. 그런데 레귤러로 지원한 1500점대 학생들은 불합격됐다. 이 학원 원장은 사실과 전혀 다른 정보를 주고 있다. 교육정보는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



#사례 2


이 SAT 학원 원장은 또한 "재정보조(장학금) 신청시 Need Blind 정책을 쓰는 대학에도 국제학생이 재정보조를 달라고 하면 입학 사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자신있게 말을 했다. 이 대목에선 그야말로 '세상에 이런 일이'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이 사람이 유튜브를 통해 주는 많은 틀린 정보 가운데 결정적인 엉터리 정보다. 국제학생들에게 Need Blind 정책을 쓰는 대학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MIT, 앰허스트 등 5개 대학이다. 국제학생이 이 대학에 재정보조를 달라고 하면 불리하다고 말을 했다는 것은 이 사람이 미국 대학 재정보조에 대해 문외한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위에 언급한 5개 대학은 국제학생이 재정보조를 달라고 해도 입학 사정에서 전혀 불리하지 않다. 과거 미국의 모 대학이 Need Blind 정책을 발표하고도 차별을 했던 것이 교직원의 제보로 세상에 공개되면서 총장이 바뀌는 등 엄청난 회오리가 불었던 적이 잇다. 이들 대학이 Need Blind 정책을 쓴다고 해 놓고 Need Aware 정책을 쓴다면 그 비밀이 유지될까? 내부에서 어떤 형태로든 터져나올 수 밖에 없는 게 미국사회다.



■ 결론


이 SAT 학원은 이런 틀린 미국 대학 정보를 바탕으로 SAT를 가르치고, 그 학원에서 수강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진학 컨설팅을 하고 있다. 이렇게 틀린 대학 진학 정보를 바탕으로 대학 진학 컨설팅을 해준다면 학생들이 어떤 피해를 볼까. 보지 않아도 불문가지다.


대학입시 컨설팅은 한 학생의 인생이 달려있는 문제다.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자기가 확실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정보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또 확인을 해야 한다. 대학 입시 정보는 매년 바뀐다. 따라서 대학 입시 컨설턴트들은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매일 쏟아지는 입시정보를 파악하고 학부모, 학생들에게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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