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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을 안타깝게 중도에 떠나는 학생들...



학비 조달 어려움으로 떠나는 경우 가장 많아
성적 미달로 학사 경고 후 제적당하는 경우도



12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모두 '대학 합격'에 관심과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솔직히 대학 합격 후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 


그러나 실상은, 대학 진학 후 스스로 포기하거나 제적을 당하고 쫓겨 나오는 학생들이 많다. 인생을 걸고 준비해서 어렵게 들어간 대학인데 '중도 포기'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얼마 전 '하버드 대학'에 다니다 중도 포기를 하려는 학생을 만났다. 남들이 그렇게 가고 싶어 하는 대학이지만 이 학생은 3학년 1학기까지 마치고 이 대학을 떠나려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비인간적으로 치열한 삶이 싫다는 것이었다. 가끔 미국 최상위권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 가운데 위의 학생처럼 떠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종종 만난다. 명성이, 높은 연봉이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려는 학생들을 보면 극히 개인적인 상황을 제외한다면 결국 들어갈 때 충분한 검토와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 중요한 것은 대학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름값만으로 대학을 선택하면 시간이 지나 후회할 수 있다. 



학비를 감당할 수 없는 경우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가 학비 부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필자가 블로그와 월례 특강 등을 통해서 그렇게 학비를 강조하는 이유는 학비를 조달할 수 없어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의 비율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대학 학비는 지난 25년간 400% 가까이 오른 반면 가구당 수입은 150% 미만 상승했다는 통계가 있다. 따라서 대학을 선택할 때 부모로서 "내 수입으로 뒷바라지가 가능한가"를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 가장 어리석은 부모의 멘트가 "네가 미국 명문 대학에 들어가면 집이라도 팔겠다"라는 것이다. 이런 경우 나중에 자식에게 버림받고 길거리에서 방황할 가능성이 높다.



대학 진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학사제적을 당하는 경우


학생이 대학에 합격을 했으나 정작 대학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UC 버클리에 입학한 한국 학생들의 4%, 편입 한국 학생의 18%가 중도에 학사 제적을 당하고 있다. 아이비리그 및 그 수준의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상당수가 중도에 그만두고 있는 논문이 있다. 들어가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대학을 선택한 경우


아이에게 맞지 않는 대학을 선택한 경우다. 대형 주립대학에 안 맞는 아이가 복잡한 대형 대학에 가서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소규모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서 교수와 얼굴을 맞대고 강도 높은 수업을 받는 것에 적응이 안 되는 학생도 있다. 이런 경우는 대학 명성만 보고 입학한 경우 많이 발생을 한다.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졸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떤 경우에도 대학을 중간에 그만두는 일은 없어야 한다. 만일 부적응 상태에 처해 학교를 더 다니기 어렵게 될 경우, 또한 학비를 감당할 수 없는 경우에는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하면 된다. 유일한 출구가 '편입'이다. 


미래교육연구소는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미국 대학 및 다른 나라로의 편입을 도와주고 있다. 특히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학사 주의나 경고를 받게 되는 상황이라면 빨리 대응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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