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진학 학생과 주립 아너스 칼리지 학생 성적 같다
소수 학생, 교수가 직접 관리 - 많은 장학금 제공
미국 고등학교에서 상위 5% 이내에 들고 GPA가 3.9, SAT 점수가 1600점 만점에 1500점이 되는 한국 학생에게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이냐고 물으면 모두 아이비리그 또는 상위권 사립 명문대에 지원할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만큼 한국인들은 '명문대학'에 꽂혀있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한국인들이 잘 아는 명문 사립대학에 원서를 쓴다. 그러나 3년전 아이비리그 8개 대학에 모두 합격된 로널드 넬슨군은 아이비리그 대신 앨라바마 주립대학 아너스 칼리지를 선택했다. 한국인의 시각에서는 전혀 이해가 안되는 일이다. 그는 왜 아이비리그, 특히 하버드를 버리고 주립 아너스 칼리지를 선택했을까?
아너스 칼리지는 주립대학들이 명문 사립대학에 우수한 학생을 모두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우수한 학생들이 재능과 자기 목표에 맞는 학습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독립된 단과대학을 만들거나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아너스 칼리지의 장점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대형 대학의 장점을 접목한 것이다. 대형 주립대학의 아너스 칼리지 학생들에게는 별도의 기숙사와 어드바이저, 색다른 강의 코스를 제공하고 교수들이 특별히 관리를 한다.
사립대학, 특히 리버럴 아츠 칼리지처럼 소수 학생들을 교수들이 직접 가르치고 동시에 미식 축구 등 대형 학교에서 맛볼 수 있는 스포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학비가 저렴하고 특히 많은 장학금이 제공된다. 주립대학들의 일반 학생들은 교수와 거의 개인적으로 만나 토론을 하거나 지도를 받기 어렵다. 그러나 아너 칼리지 학생들은 교수와 토론을 하며 자유롭고 독립적인 분위기에서 공부를 한다.
대학마다 프로그램 운영 방식은 다르나 아너스 칼리지 학생들은 수준 높은 교수진과 우수한 동료들과 소규모 클래스에서 공부를 하고 최신 기숙사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집이 가까워도 모두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다.
한 예를 들어보자.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바렛 아너스 칼리지는 매우 유명한 프로그램이다. 교수진도 훌륭하다. 자체 기숙사와 특별세미나를 실시한다. 그렇다면 이 아너스 칼리지에 들어가는 학생들은 어떤 수준인가?
명문 주립대 아너스 칼리지와 명문 사립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비교해 놓은 자료가 2015년에 나왔다. 이자료는 상위 50위 명문 주립대학 아너스 칼리지와 명문 사립대학 엘리뜨 학생들을 비교했다. SAT 성적과 졸업률을 비교했다. 매우 재미있는 비교치가 나왔다.
SAT기준으로 25th percentile에서 75th percentile 사이 점수가 1470-1515인 미국 최상위권 사립대학은 ◀시카고 ◀하버드 ◀프린스턴 ◀컬럼비아 ◀노스 웨스턴 등 5개 대학이었다. SAT 점수가 이 구간에 닿은 미국 주립대학 아너스 칼리지는 ◀버지니아대학 Echols Scholar ◀UIUC Program ◀Rutgers SAS Honors 등 3개 대학이었다. 이 4개 대학의 아너스 칼리지 혹은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미국 최상위권 사립대학 학생들만큼 우수했다. 6년 졸업률도 93-96%대로 명문 사립대학들과 같았다.
이어 SAT 1455-1465점 사이의 명문 사립 대학은 ◀스탠포드 ◀다트머스 ◀노틀데임 ◀라이스 ◀밴더빌트 ◀와슈 ◀듀크 대학이었다. 이 구간에 드는 주립 아너스 칼리지는 없었다.
SAT 1431-1453 구간의 대학들은 ◀주립인 클램슨 대학 Calhoun Honors ◀미시간 대학 L&S Honors
◀UNC Chapel Hill Honors Carolina ◀Minnesota Honors Program ◀사우스 캘롤라이나 대학의 honors 등 이었다. 같은 점수 구간에 있는 명문 사립대학들은 ◀터프츠 ◀브라운 ◀카네기 멜론 대학들이다.
이 처럼 명문 사립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과 주립대학 아너스 칼리지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성적은 거의 같다. 주립대학이라고 전혀 뒤지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도 이 정도 우수한 한국의 학생들이 과연 미국 학생들처럼 아너스 칼리지를 선택할까 의구심이 든다. 그러나 명문 사립대학에 비싼 학비를 내고 다니는 것보다 명문 주립대학이 아너스 칼리지에 다니는 것이 결코 나쁜 선택이 아니라는 확신이 든다.
미래교육연구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주립대학 아너스 칼리지 진학을 도와주고 있다. 아이비리그급 주립 아너스 칼리지, 때로는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즉 아이비리그 대학에 모두 떨어지고, 학비 부담 때문에 일반 주립대학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미래교육연구소는 주립 아너스 칼리지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