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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재훈 Feb 15. 2017

외로이 겨울을 보내는 나홀로 나무

나눔과 성장을 위해 나홀로..





올림픽 공원에 있는
나홀로 나무

친구와 연인과 가족과
많이 놀러와 사진찍는 곳이다.

오늘은 
날도 흐리고
추운 날씨여서
아무도 없다.

봄여름가을, 이 근처엔
사람이 북적북적한데..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겨울에도
나무는 그 자리에서 기다린다.
봄에 찾아올 사람들을

아무도 오지 않는 겨울에도
다시 찾아올 사람들을 위해
홀로 겨울을 견디며 성장한다. 
오늘 아침 연정이가 블로그에 댓글을 달았다 

‘한결같아정말!’ 

새벽기도를 마치고
스타벅스에 가서 찍은 사진을 올린
포스팅이었다. 
본깨적과 바인더를
처음 접했을 때
양재나비를 통해 알게 된 친구다.

승재, 라, 연정이와 함께 ‘멀가함가’라는 

이름으로 카톡방을 만들어
좋은 글이나 바인더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내게
이 세친구는 
마른 땅에 물을 부어주듯이
마구마구 퍼부어주었다.

지금은 연정이가 가끔
‘선배님 왜 혼자서 자꾸 성장하세요~!’
라며 질투하기도 한다.

겉으로는
‘아니야~ㅋㅋ’라고 하며

속으로는
‘너네들한테 받은거
나도 보답하려고~~’
라고 말한다.

한결같이 그 자리에 있는 나무
아무도 없는 외로운 겨울
자신을 찾아올 사람들을 위해
더 넓은 그늘을 만드는 중이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겨울
한결같이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나도 누군가를 위한 그늘을 만드는 중이다.

힘들고 지쳤을 때 쉬어갈 수 있는 
시원한 그늘같은 사람.

나홀로 나무처럼
한결같이 그 자리에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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