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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 집중해야 할까 분산해야 할까

다양한 직업을 갖는 사회, 피카소의 말에 떠오르는 잡념

by Jose



피카소.jpg



"Everybody has the same energy potential. The average person wastes his in a dozen little ways. I bring mine to bare on one thing only: my paintings, and everything else is sacrificed to it... myself included."



한 우물만 파선 쉽지 않은 사회, 바야흐로 다양한 직업을 갖는 시대입니다. 우연히 만난 피카소의 저 말은 지금 우리가 하려는 시도와 정면으로 배척됩니다. 사람들은 그를 천재라 불렀지만 정작 그 스스로는 자신이 가진 모든 공력을 미술, 오직 그 하나 만을 "견디는데" 썼다고 술회합니다. 어쩌면 천재는 다름아닌 편집증적인 집중력을 지닌 이들이 아닐까 합니다. 일반인들이 여기저기 배회하고 감각적 쾌락과 기나긴 휴식을 취하는 동안 병적으로(실제로 병에 걸리면서도) 하나의 일에 집착하는 사람들.


과연 어떻게 사는 게 맞는 걸까. 피카소처럼 될 일은 없으니, 되기는 글렀으니, 그렇게 될 필요도 없으니 이곳저곳 찔러보는 게 맞는 걸까.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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