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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se Feb 08. 2021

승리호

이것이 애국심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좀 심한 것 같았습니다. 저의 지난 승리호 소감 말입니다. 조금 감정적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차분히 다시 한번 곱씹어 봤습니다. 그래도 승리호를 많은 사람들이 볼 텐데 제가 가졌던 생각을 공유하면 이 글을 읽는 관객(시청자)이 조금이나마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 영화를 응원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언부언 길게 말하지 않고 임팩트 있게 테마가 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짧게 이야기하겠습니다.




1. 카우보이 비밥과 OST


꽤 오래된 일본 애니메이션이라 못 보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애니메이션은 못 봐도 음악은 들어보신 분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OST가 유명한 애니메이션인데 작품의 완성도도 상당한 애니메이션입니다.


https://youtu.be/6Hj6hPqKiS4


승리호의 실내 메카닉적인 요소와 색감, 캐릭터에서 풍기는 느낌, 영화의 배경 등이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카우보이 비밥을 상당히 연상시켰습니다. <카우보이 비밥>은 전반적인 톤 앤 매너가 차분하고 조금은 음울합니다. 초반에는 그래도 밝고 가볍지만 중반을 넘어가면서 점점 전개와 캐릭터의 정서가 상당히 어두워지죠. 그래도 밝을 땐 상당히 경쾌한 음악이 쓰입니다. 속도감을 상승시켜주죠. 반면 승리호의 OST는 우울할 지경입니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초중반 특정 장면에서 나오던 조악한 OST에 "어? 뭐지 이거?" 했던 기억이 나네요.





2. 어김없이 드러난 한국 영화의 고질적 병폐


(1) 대사의 소리

누가 뭐래도 이 영화의 가장 큰 기술적 결함은 사운드입니다. 제가 지난 <우상>(https://brunch.co.kr/@josetmojito/98) 리뷰에서도 잠깐 언급하기는 했지만, 한국 영화의 조악한 사운드는 놀라울 수준입니다. 그 가장 큰 예가 바로 전혀 공간감이 느껴지지 않는 대사의 소리입니다. 제가 영화 <사바하>를 볼 때 정말 기가 막혔던 이유 중 하나가 주인공 이정재가 어느 장소에 있던 대사의 울림이나 입체감이 모두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입체감이라고 할 것도 없죠, 그냥 단순하고 평면적이니까. 넓은 강당 같은 내부에 있건, 외부에 있건, 차 안에 있건 모든 대사의 소리가 같았습니다. 모두 잘 아는 것처럼 소리는 장소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날씨도 마찬가지죠. 우린 소리의 미세한 변화들을 의식적으로 인지하지 않습니다. 실생활에서 장소에 맞지 않는 소리가 날 리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영화는 다릅니다. 내가 전문적인 사운드 디자이너가 아니어서 뭐가 문제인지는 몰라도 아마 본능적으로 "어? 뭔가 소리가 이상한 거 같은데?" 느낄 수도 있고, 내가 지금 이 영화를 보면서 느껴지는 어색함이 사운드 때문인지 알지는 못해도 본능적으로 뭔가 계속 이상하다 느낄 수 있습니다.



저의 브런치에서 아마 가장 일관되고 많이 이야기된 영화 요소가 바로 사운드입니다. 많은 관객은 영화를 보면서 나를 즐겁고 불안하게 하는 게 영상과 대사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관객의 심리를 움직이는 건 소리입니다. 소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하는 "국정원"같은 존재인 거죠. 영화는 대사와 배경 음악 외에도 관객은 너무 당연하게 여겨서 인지하지 못하는 정말 다양한 소리들이 아주 교묘하고 정교하게 숨어들어 관객의 심리를 조작합니다. 관객은 눈치 채지 못하지만 그 교묘한 소리의 조작을 통해 실제 존재하는 공간에 있다는 착각을 갖고 극에 더욱 몰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부자연스러운 소리 혹은 적절한 소리의 부재는 관객이 그 디테일한 사항을 비록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본능적으로 어색함을 직감하게 만들고 몰입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승리호>의 대사는 각 공간에 어울리는 공간감과 입체감은 고사하고 뭔가 막이 씌워진 것 같은 답답한 소리였습니다. 그런 반면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폴리 사운드는 어색하게 대사보다 더 크게 들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죠.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극중 토마토를 먹을 때 입니다. 토마토를 깨어 무는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또한 유해진의 대사는 항상 다른 캐릭터들의 답답한 소리보다 유난히 튀게 들렸습니다. 이런 불규칙하고 조악한 소리의 조합은 지금 내가 듣고 있는 많은 소리들이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저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아닌 인공적으로 만들어져 그림에 입혀진 장치라는 인식을 갖게 해 주고 그런 인식이 든 순간부터 그 소리들은 스크린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과 행동이 모두 '가짜와 모조'라고 강조하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2) 사운드 이펙트

사실 한국 영화에서 사운드 이펙트는 그다지 중요한 요소는 아니었습니다. <승리호>와 같은 SF영화가 전무했기 때문이죠. 대신 중요했던 건 앞서 이야기한 '폴리 사운드'였죠. 사운드 이펙트와 폴리의 차이는 실제로 존재하는 소리냐 아니냐입니다. 발자국 소리, 바람 소리, 옷깃이 스치는 소리 등은 모두 실제 존재하는 소리로 이런 소리를 재연하는 것은 모두 폴리의 영역입니다. 폴리 사운드를 만드는 사람들은 스튜디오에 온갖 물건들을 갖다 놓고 영화를 보면서 딱 맞는 타이밍에 그 소리들을 재연하고 녹음합니다. 반면 사운드 이펙트는 세상에 없는 상상의 소리입니다. 예를 들어 <주라기 공원>의 공룡 소리. 아무도 공룡이 어떤 소리를 냈는지 알지 못합니다. 상상력을 동원해 만들 뿐이죠. <스타워즈>의 광선검 소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사운드 이펙트는 세상에 없는 소리를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주로 SF영화에서 컴퓨터 그래픽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 사운드 이펙트와 관련해서 유튜브에 정말 유명한 영상이 있는데요, 영화 <배트맨>에서 배트맨의 비행선이 떠올라 사라지기까지 그 짧은 순간에 얼마나 많은 가상의 사운드 트랙들이 쌓아올려져 독특하고 훌륭한 사운드 이펙트를 만들어내는 지 잘 보여주는 영상이었습니다(보여드리려고 했는데 못 찾겠네요;;).



제가 <승리호>를 보면서 가장 뜨악했던 순간은 승리호 안에서 어느 씬에선가 문이 열리는 순간이었는데, 그 타이밍이 잘 맞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그 소리가 비정상적으로 컸고 무엇보다 어디서 굉장히 많이 들어본 낯익은 소리였다는 것입니다. 정확하지는 않게만 제 예상이 맞다면 문 열리는 사운드 이펙트를 어디서 사서 그냥 트랙에 갖다 붙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괴상한 건 그런 매우 튀는 소리가 딱 한 번 들렸다는 겁니다(정확하진 않지만). 시중에 있는 사운드 이펙트를 사서 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학생 영화나 독립 영화 같은 저예산 영화 제작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고 240억이라는 거대 자본이 투입된 상업 영화 프로덕션에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유가 뭔지 쉽게 예상은 됩니다. 안 그래도 부족한 예산은 영상을 만드는데 투입됐고, 어차피 사람들이 소리에는 관심이 적으니 결과는 뻔하죠.


(3) 연기

누가 배우들의 연기가 좋다고 하던가요. 외국 배우들의 연기는 <서프라이즈> 보다 아주 조금 나은 정도이고, 다른 한국 배우들의 연기는 주연인 김태리를 선두로 모두 과장되어 있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폭소극 같은 연기와 연출은 전반적인 극의 톤과 자주 충돌합니다. 연기도 문제지만 시나리오와 연출의 문제도 있는 것이죠.



(4) 캐릭터

모든 캐릭터들이 다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 설정들입니다. 심지어 '검은 여우단'이었나요? 그들은 <옥자> 속 환경주의자와 판박이. 하지만 괜찮습니다. 하늘 아래 전혀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고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니까요. 캐릭터 설정이 뻔한 건 괜찮습니다. 그 뻔한 캐릭터에 어떻게 생명력을 불어넣고 구축을 잘해서 관객의 공감과 몰입을 끌어내느냐가 중요하니까요. 많은 한국 영화들이 그렇듯 <승리호>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데 실패합니다. 도식적이고, 형식적이고, 과장되어 있고, 감정을 보여주기 급급합니다. <타짜>의 정 마담은 멋지고 쿨한 여인입니다. <승리호>의 '캡틴 장'은 쿨한 선장이 아닌 쿨한 척하는 선장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5) 시나리오

망해가는 지구, 빈자들은 지구에 남고 부자들은 낙원에서 지낸다는 이야기는 인간적으로 진부해도 너무 진부합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지만 이건 조금 정도가 지나쳐서 영화가 시작되고 설정이 펼쳐질 때 '게으르다'는 인상을 강하게 줍니다. 대체 언제부터 반복되어 오던 설정인가요. 왜 하필이면 대량 살상 무기 수소폭탄이 여자 아이인 설정일까요. 나노 로봇은 어떻게 생명을 탄생시키고, 철을 잠식해 들어가고, 보호하기도 하고.. 근데 작은 주사 한 번 맞은 아이가 그 모든 걸 조종하고.. 아, 물론 그게 아닐 이유가 무언가라고 물어보면 할 말은 없지만, "대체 왜?" 갸웃거리게 만드는 설정과 순간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악인의 악행에 정당성을 부여하려 노력한 것도 알겠습니다. 그런데 전혀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그냥 단순하고 고전적인 순수 악인으로 묘사하는 게 더 나을 뻔했습니다. 강한 여성 캐릭터를 넣어야 될 것 같은 강박감도 알겠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게 더 구차합니다. <스타워즈>에서 강한 척은 다 하지만 정작 남자 캐릭터한테 계속 죽기만 하는 <파즈마>와 겹쳐도 너무 겹치잖아요. 게다가 모든 주요 인물들의 과거는 과거대로 다 알려주려고 하니 영화가 너무 산만해집니다. 그런 거, 굳이 다 그렇게 구구절절 알려줄 필요 없잖아요. 캐릭터 구축에 자신이 없고 어차피 게으른 설정으로 가는 거라면 구구절절 설명 다 치우고 악인도 깔끔한 악인으로 남겨두고 단순한 스토리와 플롯으로 주욱 밀고 가면서 화려한 볼거리 나올 땐 확실히 보여주는 영화가 낫습니다. 잔가지들 다 치고 딱 100분 정도의 러닝타임으로 만들었으면 깔끔하고 더 재밌는 오락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3. 좋은 그래픽이면 다인가.


<승리호>를 보면서 그래픽은 꽤나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정도면 적어도 화면 하나는 세계에 내놔도 민망할 정도는 아니라고. 그런데 말입니다, 혹시 요즘 중국 영화 본 적 있나요? 요즘 중국 영화들 때깔 정말 기가 막힙니다. 그래픽 하나만큼은 이미 몇 년 전부터 할리우드에 거의 근접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 영화가 그래픽이 전부이던가요. 한국에서 볼거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대자본이 들어간 영화들 <반도> 같은 영화들 보면 중국 영화가 떠오릅니다. 거대 중국 상업 영화의 문제점이 거의 모든 공력을 그래픽에 올인한 나머지 전체적인 완성도, 그러니까 시나리오, 연기, 캐릭터 등 영화가 갖춰야 할 전반 요소들이 잘 어우러지는 완성도의 수준이 떨어지거든요(그런데 이마저도 좋아지고 있는 중).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힘을 준 그 느낌은 마치 음식을 만들면서 모든 양념과 조미료를 필요 이상으로 들이부어 대체 이게 무슨 음식인지 알 수 없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지금의 한국 영화가 딱 그런 느낌입니다. 배우의 연기부터 있는 대로 힘이 들어가 있죠. 중국이 그중에 나은 점이라면 한국을 압도하는 자본력으로 '소리'도 화면에 버금가는 준수한 결과를 뽑아낸다는 것. 한국은 없는 예산을 영혼까지 끌어모아 화면에 몰빵 하는 바람에 다른 모든 요소들이 희생당하면서 균형이 형편없이 무너집니다.



<승리호>의 그래픽을 두고 이런 수준의 영화를 할리우드에서 만들려면 우리가 투입한 240억의 열 배는 더 투입된다는 주장이 과연 좋은 것일까요. "으아아아아" 갈려나가는 애니메이터와 디자이너들, 화면에 몰빵한 예산 때문에 제대로 된 사운드 효과나 기본적인 대사의 소리 조차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는 사운드 엔지니어들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너무 무리하면서 괴물 같은 영화 만들지 말고 예산에 맞는 영화를 만들자. 240억이면 큰 돈입니다. 욕심을 조금만 줄이면 됩니다. 러닝 타임을 조금 줄이고 그래픽이 들어가는 시퀀스 조금만 줄이고 각 영역에 적절한 예산과 제작 시간이 배분되면 지금의 한국 영화 수준에서는 충분히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정말 장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 그에 걸맞은 예산을 끌어와야죠. 왜 영화에 맞지도 않는 터무니없는 예산을 끌어와 균형이 전혀 안 맞는 영화를 만들고 그 불균질함을 자랑하는 겁니까.




4.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호>를 보고 너무 실망한 나머지 조금 감정이 격해진 후 시간이 지나고 다시 곰곰이 짚어봤습니다. <성냥팔이 소녀 재림>이라는 옛날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그 영화는 2002년 당시 한국 영화계에서는 엄청난 거대 예산인 100억 원이 투입된 공상 과학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완전히 망해버렸습니다. 이 영화가 한국 영화계에서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이 영화의 붕괴 이후 매우 오랜 기간 동안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SF영화 제작의 길이 완전히 막혀버렸다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이 영화는 입에도 담아서는 안 되는 트라우마로 남은 것입니다. 만약 <성냥팔이 소녀 재림>이 2002년에 성공했다면 한국 관객은 이후 더 많은 대작 SF영화를 볼 수도 있었을 겁니다.



저는 <승리호>가 비슷한 이유로 한국 영화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성냥팔이 소녀 재림>와 대척점에 선 영화로 <부산행>이 있습니다. 한국 영화계에서 금기시됐던 좀비를 소재로 한 이 영화의 대성공으로 한국은 <킹덤> 등 여러 좀비 콘텐츠를 쏟아내며 세계 시장에서 독특한 좀비를 생산해내는 국가의 위치(!)를 얻게 되었습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승리호>와 같은 SF는 예전 한국 영화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장르입니다. 그에 걸맞은 영상을 만들어 내기 위해 거액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한국 영화 시장 규모를 생각하면 제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죠. 결국 <승리호>의 제작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OTT 서비스의 확대도 확대이지만 한국 문화가 전 세계에서 조금씩 인정받고 소비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영화 산업계가 고사 수준까지 가고 있는 상황, 새로 개봉하는 거대 상업 영화가 전무한 상황에서 <승리호>의 넷플릭스 발표는 한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많은 이들이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본격 SF 장르물인 <승리호>의 승리는 곧 좀비 장르 이후 한국 영화계가 또 한 번 새로운 소재와 장르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승리호>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조금 귀찮고 구차하지만 다시 리뷰를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한 차례 <성냥팔이 소녀 재림>이라는 태풍을 겪었고 그 태풍이 영화 산업계 안팎에 얼마나 부정적인 악영향을 끼쳤는지 경험한 바 있습니다. 부디 그런 일을 다시는 겪지 않기를 바라는 걱정과 응원이 제 안에서 공존합니다. 넷플릭스에서 오픈된 이후 나라 안팎에서 나오는 반응은 <부산행>이나 <기생충>과 같은 매우 훌륭한 반응 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절망적인 수준은 또 아닌, 무난한 정도로 보입니다. 영화 평점이 짜기로 유명한 <씨네 21>이 <승리호>에 보낸 비정상적(!)으로 너그러운 별점. 어쩌면 이 별점 중 절반이나 별 하나는 제가 지금 갖고 있는 최초의 한국 우주 SF 물을 응원하는 마음이 담겨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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