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y of runners
뉴욕을 수식하는 많은 말들이 있지만 그중 제가 생각하는 하나는 바로, runners 입니다.
뉴욕은 이른 아침부터 달리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도시입니다.
그 하이라이트가 바로 센트럴 파크.
날이 좋지 않은 평일도 많은 이들이 달리지만
날 좋은 주말이면 달리는 이들의 수가 절정에 이릅니다.
젊고 건강한 이들만 달리는 게 아닙니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
몸이 좋지 않아 보이는 환자,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달리는 엄마, 아빠,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뱃속에 데리고 있는 임산부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폼과 속도로 달립니다.
수많은 이들의 열정적인 모습은 언제나 큰 자극을 줍니다.
쉽게 잊는 게 함정이지만
하지만 그 사라짐이 아무 흔적 없이 없어지는 기화가 아닌
바닷물의 증발 같은 것이기를,
사라질 순 있어도 뭔가 값진 흔적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
결국은 제가 더 노력해야 하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