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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띵똥망고아빠 Feb 25. 2021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3일차

목을 보호하자


2021년 2월 21일, 체온 36.4도, 산소포화도 98%

부서 직원 중 한 명의 아버지가 의사인 관계로 체온계를 전달받아 체온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걸렸을 시 많은 사람들이 챙겨 먹는다는 말라리아 약 등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를 챙겨주겠다고 하였으나 아직 큰 증세가 없어 다음을 기약(?) 하고 체온계만 받았어요. 미열이 가끔씩 올라오긴 하지만 체온은 정상 범주 이내에요.

이미 코로나를 겪은 한국인 동료가 말해주길 산소포화도 체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그럽니다. 회사에서 약 3년 전에 지급해 준 갤럭시S8에 있는 산소포화도 체크가 얼마나 정확할는지는 모르겠지만 98%로 표시되네요. 역시 정상.

다만 잘 때도 그렇지만 평소에 조금이라도 목이 마르면 기침이 나올 것 같이 목이 간질간질해요. 이 증세는 약 2주 전 감기 증세가 있을 때부터 있었던 건데, 기침-편도염-폐렴 순으로 심해지는 목감기의 특성을 염두에 두고 되도록 기침을 안 하려고 했었어요. 코로나 확진 이후에 쉬고는 있지만 호전되지는 않아 계속 조심하느라 목도리를 챙겨와 항상 목에 감고 있는데요. 잘 때도 꾸준하게 감고 있어 덜 심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안부 문자가 꽤 많이 왔어요.

발주처 대빵 아저씨도 매일 연락 오고 부서장을 포함한 동료 직원들이 꽤나 많이 문자를 보내오네요, 전화도 주고. 정신적인 타격을 뒤로하고 마음 관리 몸 관리가 중요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전화를 몇 군데서 받았는데(물론 널리 알리지 않아 아는 사람만 알고 있는) 여기저기 비교 군이 있어서인지 안부를 물으며 이런저런 증상 확인과 조언도 해줍니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식사를 거르면 안 된다고 하네요. 안 그래도 기초대사량이 적어 적은 양으로 활동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개선이 필요하긴 해요) 더더욱 안 움직이니 소화가 참 안됩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회사 한국 식당이 쉬는 날이라 다행히 두 끼만 먹어도 돼요. 중간에 챙겨온 에너지바 하나 먹으니 밸런스가 맞는 느낌. 습관이 무섭습니다. 배가 고파 저녁에 온 로스트 치킨과 빵을 남김없이 다 먹었거든요. 덕분에 배불러 잠을 못 잤네요.

답답해 잠깐 풀었던 목도리 다시 채우고 긴 저녁을 어떻게 때울지 고민해 봅니다.
몸이 더 나빠지지 않았지만 나아지지도 않은 3일차. 끝.

#인도 #코로나감염 #격리생활 #코로나감염일지 #감염3일차 #격리시생활 #해외파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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