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북동쪽 약 2시 방향에 이란현이 있다. 대만섬의 북동쪽이라 꽤나 멀어 보이지만 타이베이에서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이란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온천을 겸비한 나름 관광지 중 하나인데 꽤나 많은 추천을 받아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좀 검색해 보고 주변에 물어보니 렌터카가 없으면 안 된다고 해서 오랜만에 브롬튼을 접어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타이베이와 린커우 위주로만 사용하던 12년 된 브롬튼을 접어(물론 타이어가 터질까 봐 찝찝하긴 했다) 린커우(버스)-타이베이시청역(버스)-이란으로 향했다.
이란에 내려 호기롭게 자전거를 펼쳐 내비를 켜고 이동하는데 와 이렇게 더울 수가... 일단 점심을 먹으러 갔지만 찜 해놓은 식당은 모두 휴일이고... 테판야끼집에 들어가 고기를 먹었지만 맛이 없어서 어찌나 기분이 상했는지.
열심히 페달을 밟아 시골 정취를 보며 가는 길에 내 모자를 보고 공격하는 새들을 뒤로하고 도착한 이란바닷가 에코공원, 검은 모래가 휘날리는 바닷가(사람 없는 바닷가), 그래도 루오동 가는 길에 있는 일본식 정원이 있어 오랜만에 하드코어스러우며 꽤나 리프레시되는 자전거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