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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띵똥망고아빠 Feb 25. 2021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1일차

2021년 2월 19일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만 했지 막상 내가 겪으니 당황스러우면서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습니다.

저번 주 일요일부터 목감기 기운이 있어 월요일 회식 참석도 마다하고 방에서 쉬고 있었어요. 혹시 모를 코로나 감염 등에 대비해서죠. 그런데 설마설마했던 일이 진짜 일어날지 몰랐습니다. 물론 상기 행위로 많은 사람들에게 발생될 수 있는 2차 감염을 막은 점은 칭찬해 주고 싶긴 하지만, 폐로 전이될 시 크게 아플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아침 7시 30분경 코로나 항체 항원 검사를 실시했고, 약 5분 뒤 음성이란 이야기를 들은 뒤 사무실로 향했는데 사무실 입구에 들어가려는 찰나 간호사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Sir, your tested kit shows glimpse of positive line. Please come back."

재검사를 했더니 웬걸 확실한 양성입니다.
"Sorry to tell you sir. You are positive"

즉시 사내 프로토콜에 따라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며 약 처방과 격리시설 예약을 기다렸습니다. 관리 팀장이 바로 나와서 위로하기 시작하는 순간 '아 진짜 내가 걸렸구나'. 다행히 제가 살고 있는 숙소에 같이 있는 동료들은 이틀 전 휴가를 떠났어요. 그리고 한국에서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았고요. 아마도 제가 격리를 잘해서 인 거겠죠? 다행입니다. 나머지 한 명은 혹시 몰라 검사를 했는데 역시 음성.

숙소에서 잠깐 짐을 챙기니 격리시설 예약이 되었으니 바로 이동 가능하단 연락이 왔습니다. 격리라면 이골이 날 정도입니다만 어쩌겠어요...

더 많이 안 아프길, 그리고 혹시 나로 인해 또 다른 피해가 없을 바라며 격리 시작합니다.

#코로나감염 #인도코로나 #뭄바이생활 #해외파견생활 #격리시작 #감염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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