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글그림

by 글그림

기억하려 애쓰니

그리움이 되었다


홀로 서있는 풀꽃도

이름이 있을 텐데


나는 아직 너에게

기억되지 못했나 보다


잊혀진자의 슬픔도

이름 모를 풀꽃도

까맣게 잊고 살더라도

거기에 내가 서있음을

모른다 하여도


처음이지만

익숙한 풍경처럼


너에게

그리 남아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난 꽃을 피워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