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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그림 Sep 01. 2024

욕망

글그림

욕망을 버린 자는 간절함을 잃었다


그에게 삶이란 허공으로 떨어지는

의미 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스스로 날개를 꺾어 바위에 굳어버린

새들에게 날개란 거추장스러울 뿐


욕망을 버린 자도 그러하다


삶은 낯설고 우린 혼자 와서

혼자 가는 이방인이지만


꽃은 질 것을 알면서 욕망을 가지고

씨앗을 품듯이


우리에게 욕망이란 본질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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