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비 내리는 오후의
들풀처럼 순순히
서로를 뉘며 기대었었나
이제 봉오리 진
꽃들처럼 순수하게
서로의 이름을 불렀었나
둥글게 채워지는
보름달처럼 하얗게
서로에게 물들어 갔는가
미치도록 그리워했는가
목놓아 서로를 원했는가
눈물로 밤을 지새웠는가
우린
뜨겁게 사랑했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