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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마지막하루

글그림

by 글그림

널 데리고 처음으로 집에 오던 날

장대비가 세차게 내렸지


비가 소리 내는 자장가를 들으며

작고 작은 천사 같은 너는


쎄근쎄근


낮에 나온 달님처럼 뽀얀 얼굴을

하고 미소 짓는 얼굴로


쎄근쎄근


십 년 전 오늘도

그렇게 비가 내렸지


세차게 장대비가 내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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