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널 데리고 처음으로 집에 오던 날
장대비가 세차게 내렸지
비가 소리 내는 자장가를 들으며
작고 작은 천사 같은 너는
쎄근쎄근
낮에 나온 달님처럼 뽀얀 얼굴을
하고 미소 짓는 얼굴로
십 년 전 오늘도
그렇게 비가 내렸지
세차게 장대비가 내렸지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시를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