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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초겨울

글그림

by 글그림 Mar 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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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너지던 십일월

혹시라도 네 모습 보일까


너와 내가 다녔던 길

이젠 나 홀로 서있다


멀어져 가는 너를 붙잡지 못한

고통에 몸서리 치르는 기억들이


메말라가는 마음 한구석에서

내 영혼을 병들게 하고 있다


널 향한 그리움과 지난날의 후회가

날 묶어 한 걸음도 걷지 못한다


널 보지 못해 아픈 나날들이

폐에 박혀 숨 쉴 때마다 아프고

눈물을 토하게 만든다


아직 여리던 너의 손을 놓는다는 것이

나에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잔인한

초겨울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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