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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마음이 무너지던 십일월
혹시라도 네 모습 보일까
너와 내가 다녔던 길
이젠 나 홀로 서있다
멀어져 가는 너를 붙잡지 못한
고통에 몸서리 치르는 기억들이
메말라가는 마음 한구석에서
내 영혼을 병들게 하고 있다
널 향한 그리움과 지난날의 후회가
날 묶어 한 걸음도 걷지 못한다
널 보지 못해 아픈 나날들이
폐에 박혀 숨 쉴 때마다 아프고
눈물을 토하게 만든다
아직 여리던 너의 손을 놓는다는 것이
나에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잔인한
초겨울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