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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사랑했던 기억만 남겼다면
좋을 텐데
행복했던 추억만 남겼다면
좋을 텐데
그 시절 그 기억 속에
너와 뛰어놀던 낡은 놀이터에
이젠 나 혼자 남아
삐그덕 거리는 그네에 앉아 있다
이름도 모르는 구름들이
낮게도 떠다니는 여름 한 줄기 빗속에
아무 말하지 못하는 눈물이
메마르고 갈라진 입술을 타고 흘러간다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