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칠월의 여름 계곡물소리
환하게 들리는 숲길 하나
길 가다가 산딸기도 따먹고
바람 부비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
어느새 칠월의 햇볕
그늘 따라 바스락거린다
낮은 계곡 차가운 물
발을 담글까 섰더니
그곳에 빠진 그림자 하나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다
무엇을 잊고자
무엇을 잃고자
무엇을 있고자
무엇을 얻고자
눈물인지 땀인지 모를 것 떨구며
서있는 그림자 하나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시를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