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by 글그림

가을이 오면


우리도 언젠가는 벌거벗은 나무처럼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네


내가 남기었던 삶과 추억들은

단풍이 되어 떨어지고


우린 처음에 이 세상에 왔듯이

벌거벗은 채로 가야 한다네


손에 아무것도 쥐고 갈 수 없음을

한탄하지 말고


내가 남기었던 후회와 아쉬움까지도

훌훌 털어버리고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단풍이 되어

가야 한다네


우린 가을을 맞이하기 전에

아직도 나무에게 배워야 할 것이 많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