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을 괴고 앉아서 책을 보던
너의 내리 앉은 속눈썹을 사랑했다
길고도 예쁜 속눈썹에 금방이라도
눈꽃이 내려앉을 것만 같았다
까맣고 진한 속눈썹에 금방이라도
샛별이 떠서 반짝일 것만 같았다
이제는 흘러버린 오랜 기억에
가끔 샛별이 뜨고 눈꽃이 내려앉는다
서로를 모르던 그 시절에
잠시 동안의 행복이 거기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