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사르르 녹는 솜사탕 같았어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가벼운 설렘이 맴돌았지
네가 웃을 때마다
말랑한 젤리가 떠올랐고
손끝이 스칠 때면
톡 터지는 사과 캔디 같았어
작은 일에도 웃음이 났고
서툰 말투마저도 귀엽게 느껴졌지
햇살 아래 걷던 오후엔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러웠고
따뜻한 바람이 불던 날엔
달달한 핫초코를 마시는 기분이었어
우리가 처음이던 밤바다
함께 나눈 따뜻한 녹차 한 잔
잔잔한 대화와 쏟아지는 별빛
모든 순간이 잘 어울렸지
때때로
입 안에 퍼지는 캐러멜처럼
진득하고 깊은 맛도 있었고
장난스런 농담에 터지는 웃음은
사이다처럼 톡 쏘았어
모든 순간이
한 입 베어 문 복숭아처럼
부드럽고 달콤했어
어쩌면 그때 우리는
완벽한 디저트를 먹고 있었던 걸까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그저 입 안에서 천천히 녹아내리는
그런 맛
연애란,
달콤한 거였어
202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