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냐고 때론 묻지 않는다
다만 곁에서 손을 잡아준다
길을 묻는 사람에게
멀리서도 보이도록
큰 나무 하나를 알려주는 것처럼
슬픔이 가득한 얼굴을 보면
마주 앉아 따듯한 차 한 잔을 따른다
찬바람이 불면
조용히 옷깃을 여며 주고
주머니 속에 있던 핫팩을 건넨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한 뼘쯤 따뜻해진다면
가장 고마운 마음일 테니까
202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