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겨울의 끝 자락에서 마주한
너는 눈송이 보다 빛났다
하얗게 흩어져 가는 가로등 아래
입김처럼 금세 또 사라져 간다
손 안의 온기가 아직 남아 있을 때
서리 낀 추억 위로 네 이름을 적는다
사라져 가는 너의 이름 위로
또 한숨 추억을 불어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