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같은 토요일

샘솔빛풀 이야기 (2) - 자라나기

by 샘솔빛풀

토요일 오전에 병원 예약이 있어서 아침이 분주합니다. 엄마, 아빠가 분주하게 이것저것 하면서 서두를 것을 종용하자 첫째 샘이도 급하게 움직이더니 급기야 궁금했던 질문을 합니다.


“아빠, 오늘 주일이에요?”

“엉? 아니 오늘 토요일이잖아.”

“아 그래요? 저는 엄마, 아빠가 정신없이 서둘러서 주일인 줄 알았어요.”

“…"


이거, 주일날 아침마다 한바탕 난리법석을 떨며 교회를 가다보니 아들들 뇌리에는 주일날 아침은 정신없는 날로 각인되었나 봅니다. 아, 여유롭고 평화로운 주일날 아침이어야 하는데 부모가 아이들에게 모범이 못되고 있었네요. 아들의 가벼운 말 한마디에 아빠는 뜨끔하며 병원으로 향합니다.


- 2010.04.07 첫째 샘이 일곱살 되던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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