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역차별'의 문화유산

가해자 뒤에 숨은 가해자

by 조슈아
SE-73eaa418-70a9-4a7f-b356-1c22ec977b55.png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은 그저 과거의 흔적들이 아니다. 그것은 처음부터 선택받고, 해석되고, 의미를 부여받아 대중에게 공개된다. 그 의미나 해석은 어떤 분명한 실체로부터 기계적으로 도출되는 것이 아니다. 그 의미는 자명하지 않다. 한번 해석되었다고 해서 그 해석안이 고정된 채 불변하는 것도 아니다. 문화유산의 개념은 본질적으로 유연하고 주관성 짙으며, 놓여지는 맥락이나 해석에 따라 의미가 전혀 달라지기도 한다. 따라서 그것을 선택하고 해석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관들의 이념과 의도가 문화유산 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Ashworth, 1992; Park, 2014).


한 집단에서 정치 ∙ 사회 ∙ 문화의 헤게모니를 쥐길 원하거나 유지하려는 집단은 문화유산을 독점하려는 유혹을 받는다. 공유되는 유산(common patrimony)으로서, 집단의 정체성 형성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Shackley, 2001; Peckham, 2003; Salazar, 2010). 유발 하라리와 베네딕트 앤더슨이 주장했듯, 공동체란 기본적으로 '상상의 공동체(imagined communities)'일 수밖에 없는데(Anderson, 1983; Harari, 2014), 문화유산은 그런 상상력을 한 곳에 집중하고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는 역사적 구심점이 될 수 있다. 특히 19세기와 20세기 민족주의자들과 엘리트들은 그런 문화유산을 끊임없이 이용해왔다. 일례로, 그리스의 엘리트 정부는 낭만주의적 민족주의에 입각하여 그리스의 문화유산과 (그리스에 남아있는) 타(他)문화유산을 나누고 차별적으로 선정 및 개발했고, 이 위에 그리스의 역사적 정체성을 구축할 수 있었다. 그리스의 문화유산 "정책"은 문화유산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실체가 아니며, 특정 이념에 입각하여 선택되거나 배제될 수 있고, 이른바 "공식적인 해석"이 헤게모니를 쥔 자들에 의해 덧씌워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Kitromilides, 1998; Kavoura, 2001 참고).


따라서 문화유산 개발엔 정치색이 짙으며, 문화유산을 홍보하고, 공개하고, 소비하는 '문화유산 관광산업(heritage tourism)' 또한 정치적으로 대단히 민감할 수 있다. 앞서 논했듯, 문화유산은 집단적 정체성의 한 축이기 때문에, 실질적 혹은 형이상학적 "소유권"과 대중에게 공개되는 "공식적인 해석"이 민족 ∙ 종교 ∙ 인종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한쪽의 승전비는 다른쪽에선 비극의 상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예 ∙ 노예무역 관련 문화유산도 마찬가지다. 비극을 취급하는 문화유산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하고, 감정이 선명하며(Miles, 2002), 공식적인 해석이나 설명 또한 이를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다(Wynne-Jones & Walsh, 2010). 방문객들은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 해석에 노출된다. 기념관이나 박물관은 가해자들을 명시적으로 비난하고, 피해자들의 억울함과 미덕을 재조명하는 해석을 차용한다. 또, 과거 인물들에 대한 궐석재판이 이루어지거나, 현재 집단간 불평등 및 불공정함이 해명되기도 한다. 특히 노예제 문화유산의 경우, 가해자-피해자 이분법은 실제 가해자들과 피해자들을 넘어 특정 정체성과 연동되는 경우가 있으며, 역사가 현실로 침투하여 가해자로 간주되는 집단의 후손들에게 반성을 요구하거나 오늘날의 불평등을 해명하려 한다는 점에서, 정치적이고 자칫 인종간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는 민감한 문화유산이다(Yankholmes, & McKercher, 2015: 236).


많은 학자들이 주장했듯, 만약 문화유산 선정과 해석에 정치적 이념이 작용한다면(Johnson, 1999; Salazar, 2010; Park, 2014), (달리 생각할 이유가 없는 한) 노예 ∙ 노예무역에 기반한 문화유산의 선정과 해석에도 정치적 이념이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삼단논법이다. 그렇다면 노예제의 문화유산은 어떤 이념을 품었는가.


21세기에 들어서 UN은 과거 노예제와 노예무역의 비극을 기억하고 인정하고 반성하고자 여러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해왔다. 2001년 '더반 선언(The Durban Declaration)'은 인종주의, 인종적 갈등, 외국인 혐오(xenophobia) 및 이와 관련된 모든 불관용을 박멸해야 함(total elimination)을 확인했고(122절), 다양한 형태의 노예무역들 중 '대서양 노예무역'을 콕 집어 그것이 인류사의 비극이었다고 선언했다(13절)(UN, 2001). 더반 선언 정신에 입각하여 각국에 인종주의와 맞서 싸울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 62/122(resolution 62/122)’이 발효되었다(UN, 2008). 결의안은 2007년, UN의 국제 노예 및 대서양 노예무역 희생자 추모의 날(International Day of Remembrance of the Victims of Slavery and the Transatlantic Slave Trade, 이하 ‘추모의 날’) 재정으로 이어졌다(3월 25일). 추모의 날을 설명하는 웹사이트는 '백인 우월주의(white supremacy)'와 '인종적 열등감(racial inferiority)'은 모두 잘못되었으며, 대서양 노예무역이 그런 잘못된 생각들을 배양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UN, n/a).


2014년엔 UNESCO가 노예무역의 역사와 그 영향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예무역의 길(The Slave Route, 1994-2014)' 프로젝트를 발표했다(이하, '프로젝트'). 프로젝트 보고서는 더반 선언을 인용하면서, 노예제 및 노예무역의 역사를 보존하고 전시하는 박물관과 여러 문화기관들을 선정하고 지원했는데, 노예무역이라는 보편적인 현상을 비판하고 인류 모두의 반성을 촉구한 점도 있지만, 노예무역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특종 인종과 연동하였으며, 대서양 노예무역이라는 특정한 형태의 노예무역을 중점적으로 비판했다. 일례로, 프로젝트가 선정한 노예무역 관련 문화유산 리스트 중, 대서양 노예무역과 무관한 문화유산은 42개 중 단 세 곳뿐이다(모잠비크 섬, 케냐의 라무 구시가지(Lamu Old Town), 예맨의 자비드 역사지구(Historic Town of Zabid))(UNESCO, 2014).


이처럼 추모일과 프로젝트는 보편적인 노예제 및 노예무역을 비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특정한 형태의 노예무역을 비판하고 있다. 즉, 백인(유럽 혹은 미국인)이 가해자로, 흑인(아프리카인)이 피해자로 묘사되는 대서양 노예무역이다. 대서양 노예무역은 분명 노예 ∙ 노예무역 역사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유일한 것도 아니고, 가장 큰 피해를 낳은 것도 아니며, 가장 오래된 것도, 가장 마지막에 사라진 것도 아니다. 달리 생각할 이유가 없는 한, 대서양 노예무역과 노예제만 특별하게 취급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게다가 노예제와 노예무역의 역사를 고려한다면, 인종주의와 노예무역 사이에 상관관계는 있어도,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더반 선언부터 프로젝트까지, 노예무역은 때로는 인종주의의 결과로, 때로는 원인으로, 때로는 인종주의와 동의어로 취급되는 것 같다. 추모일은 그 이름부터 대서양 노예무역 희생자만 추모한다고 명시했으며,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적 열등감을 저격했다. 프로젝트 보고서는 본질적으로 반인종주의적 선언에 대서양 삼각무역만 콕 집어 사악하다고 천명한 더반 선언을 첫 장부터 인용한다. 프로젝트 보고서는 이 프로젝트가 노예무역 문화유산을 "비인종화(de-racializing)"했다고 주장하지만, 보고서에서 노예무역을 취급하는 뉘앙스는 많은 부분 인종적(racial)이거나, (대서양 노예무역을 유독 강조한다는 점에서) 인종적 배경이 있음을 암시한다(UNESCO, 2014: 2).


따라서 노예제 관련 문화유산 해석 기저엔 '인종에 입각한 이분법'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모든 문화유산 해석을 좌지우지하는 이념들처럼, 이런 관점은 역사적 사실에서 도출한 것이 아니다. 분명한 역사적 사실은, 노예제도와 노예무역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에서나 존재했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도, 중국도, 멕시코의 아즈텍 문명도 모두 노예들의 노예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거나 그들을 매매했다. 심지어 아프리카 내부에서도 노동력으로 유지되던 제국들이 있었다(Schramm, 2008). 동유럽이나 지중해에서 납치된 유럽인들(백인들)은 동방과 중앙아시아에서 비싸게 거래되었다. 우즈베키스탄 히바(Khiva)의 러시아 노예들은 19세기 중반에나 영국인들에 의해 해방되었다(Hopkirk, 1990). 따라서 노예의 주인이 늘 백인이었던 것도, 노예가 늘 흑인이었던 것도 아니다. 대서양 노예무역에 앞서 동아프리카와 이슬람 문명권 사이의 노예무역이 존재했고, 그 피해 규모는 대서양 삼각무역보다 더 컸다고 추정된다. 이슬람 국가들은 아시아인들과 유럽인들도 수입하였다(Brown, 2019). 아메리카와 달리 오늘날 중동 일대에 인종적 가등이 없는 이유는, 흑인 노예들이 아라비아에 도착하는 즉시 거세를 당했기 때문이다. 대서양 노예무역의 가해자가 유럽인이기만 했던 것도 아닌데, 내륙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흑인들을 사냥해 해안가에 정박 중인 노예선에 판 것은 다름 아닌 흑인들이다. 흑인들은 돈을 벌기 위해 주도적으로 백인들에게 노예를 공급했다. 따라서 보편적인 노예제도 및 노예무역은 물론이고, 심지어 대서양 노예무역에서조차 가해자-피해자의 인종적 구분은 무의미하다.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의 노예제와 노예무역이 낳은 유사한 비극들을 소외시키는 길이며, 가해자 뒤에 또 다른 가해자를 숨겨주는 것이다. 그리고 한 범죄를 한 인종의 범죄로 만든다는 점에서 "인종차별(racism)"이기도 하다.


이런 분명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UN이 내세운 여러 프로젝트와 함께) 수많은 노예제 관련 문화유산들은 여전히 인종에 입각한 이분법적 시선으로 관련 문화유산을 취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대서양 노예무역과 관련해 가장 잘 알려진 문화유산이 남아있는 서아프리카의 가나다. 가나 관광부(Ghana Tourist Board)에 따른 공식적인 노예 문화유산 해석엔 인종적 이분법이 해소될 수 있는 사실들, 즉 아프리카인이 아프리카인을 사냥한 사실이나, 아프리카 내에도 노예제도와 노예무역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배제되어 있으며, 그 어떤 아프리카의 노예 사냥꾼들과 백인 노예업자들의 관계도 언급되지 않는다(Shackley, 2001; Schramm, 2008).


343443.png
SE-bae78793-dee0-42de-a3e9-d11f5d44fefb.png

구체적인 예로, 가나는 20세기 말부터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본국으로 초청하는 '자신들의 뿌리를 찾는 관광(roots tourism)'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는데, 카터라는 학자는 관련 투어들이 오늘날 미국의 인종적 편견이라는 큰 프레임 속에 진행되며, 인종적 갈등 감정을 해소하기보단 오히려 과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Carter, 2019). 특히 아프리카인들이 아프리카인들을 사냥했던 일, 아프리카 내부에서도 노예제와 노예매매가 성행했던 일은 언급되지 않고, '백인 가해자, 흑인 피해자'라는 인종적 이분법에 근거한 문화유산 해석이 주를 이루었다. 인종적 감정이 격해저, 때론 투어에 참여한 흑인과 백인 사이에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어떤 가이드에 따르면, 감정적으로 격양된 흑인들이 투어 그룹에 있던 한 백인을 집단 린치하기도 했다(Carter, 2019: 210). 또, 가나 정부가 2019년에 기획한 '귀환의 해(Year of Return)' 프로젝트는 범아프리카주의(Pan-Africanism)라는 보다 넒은 이념에 입각하여, 아프리카인들을 백인 노예무역상의 반인륜적 범죄에 희생당한 선량한 피해자로만 묘사하는 경향이 짙었다(Adu-Ampong & Dillette, 2024).


가나의 엘미나(Elmina)와 코스트케이프(Coast Cape) 투어는 정책상 과거의 비극(노예무역)을 기억하고 교육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지만, '백인 가해자, 흑인 피해자'라는 이분법적 담론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온전한 역사의식과 역사교육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가나의 아샨티 제국 내부에도 노예제와 노예무역이 성행했다는 사실과 흑인을 사냥한 흑인의 존재 등, 모든 흑인 범죄(black crimes)은 사실상 문화유산 해석과 담론에서 배제되었다. 인종적 감정이 심화된 결과, 논문 저자들이 참여한 투어에선 흑인과 백인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Apo et al, 2018). 나이지리아의 여러 박물관들도 대서양 노예무역이 범인종적 범죄라는 사실과 아프리카 자체의 노예무역을 다루지 않는다. 나이지리아의 노예무역 관련 전시의 기본 테마는 억압(oppression), 착취(exploitation), 비인간화(de-humanisation)인데(Sayer, 2021), 여기서도 ‘백인 가해자, 흑인 피해자’의 구분이 뚜렷하게 구현되었다.


영국 리버풀의 국제 노예 박물관(International Slavery Museum)도 마찬가지다. 전시의 목적 중 하나가 "방문객들이 대서양 노예무역의 역사와 유산 및 자유와 불의라는 더 넓은 이슈들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임에도 여전히 인종적 이분법을 취했으며, 또 다른 목적으로 노예무역과 관련한 기존의 편견과 선입견에 맞서는 일을 내걸고 있지만(National Museums Liverpool, n/a), 정작 대서양 삼각무역에 엮인 흑인 범죄는 취급하지 않음으로써, 기존의 편견과 선입견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는 것 같다. 런던의 도클랜드 박물관의 노예무역 관련 전시도 이와 유사하다. 사전 지식이 없다면 마치 대서양 노예무역이 오직 런던의 책임이었다고 믿을 정도로 비판이 한쪽에 집중되어 있으며, 흑인이 가해자로 등장하는 그 어떤 담론도 찾아볼 수 없다(Rodriguez, 2008; Park, 2014). 게다가 백인이 '선한 쪽'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노예무역 폐지 운동에 대한 언급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Park, 2014). 이로써 '백인 가해자, 흑인 피해자'라는 기존 담론은 재생산 혹은 강화된다. 영국 브리스톨이나 노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노예무역 및 노예제 관련 문화유산들도 모두 인종적 이분법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Casebeard, 2010; Yuhl, 2013).


노예 ∙ 노예무역 관련 문화유산들은 보통 과거 비극에 대한 기억(remeberance)과 인정(acknowledgement) 및 올바른 교육(educaiton)을 그 존재의 목적으로 내건다. 그러나 상당수의 문화유산 해석들은 오직 부분적으로만 그 목적을 지향한 것으로 보인다. 인종에 입각한 가해자-피해자 이분법이 선명하고, 그런 담론 속에 노예무역과 노예제의 역사를 해석해왔으며, 문화유산의 해석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정치적 이념(dominant political ideology)으로 자리잡았다. 이 인종적 이분법이 어디에서 기원했는가는 또 다른 질문이다. 가나처럼 범아프리카주의일 수도 있고, 단순한 사해동포주의일 수도 있으며, 포스트모더니즘, 마르크스주의, 좌파의 사회정의 이론, 교착성 이론(intersectionality theory)일 수도 있다. 혹은 스크루턴이 주장한 자국혐오증(Oikophobia)으로 설명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것이 어디에서 연유했든, 노예 문화유산 해석에 이 인종적 이분법이 작용하고 있으며, 그것이 지속적으로 인종 간의 갈등을 부추긴다는 점이다(Schramm, 2008).


참고문헌

Anderson, B. (1983). "Imagined Communities: Reflections on the Origin and Spread of Nationalism." Verso.

Adu-Ampong, E A & Dillette, A. (2024). "Commemoration and Commodification: Slavery Heritage, Black Travel and the #YearofReturn2019 in Ghana." Tourism Geographies 26(1), pp 120-139.

Apoh, W & Anquandah, J & Amenyo-Xa, S. (2018). "Shit, Blood, Artifacts, and Tears: Interrogating Visitor Perceptions and Archaeological Residues at Ghana's Cape Coast Castle Slave Dungeon." Journal of African Diaspora Archaeology and Heritage 7(2), pp 105-130.

Ashworth, G. J. (1992). "Heritage and Tourism: an Argument, Two Problems and Three Solutions." In C A M Fleischer van Rooijen (ed.) Spatial Implications of Tourism. Groningen: Geo Pers, pp 95-104.

Carter, P L. (2019). "Looking for Something Real: Affective Encounters." Annals of Tourism Research 76, pp 200-213.

Casbeard, R. (2010). "Slavery Heritage in Bristol: History, Memory and Forgetting." Annals of Leisure Research 13(1-2), pp 143-166.

Brown, J. (2019). "Slavery and Islam." Oneworld Academic.

Harari, Y N. (2014). "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 Book." Random House Harper.

Hopkirk, P. (1990). "The Great Game: The Struggle for Empire in Central Asia." John Murray Kodansha International.

Kavoura, A. (2001). "State Policy for the Presentation of Greek National Heritage: The Case of the Cultural World Heritage Sites." University of Stirling.

Kitromilides, M. P. (1989). "Imagined Communities and the Origins of the National Question in the Balkans." European History Quarterly 19(2), pp 149-194.

Miles, W F S. (2002). "Auschwitz: Museum Interpretation and Darker Tourism." Annals of Tourism Research 29(4), pp 1175-1178.

National Museums Liverpool. (n/a). "International Slavery Museum: About the Museum." [online]

Park, H. Y. (2014). "Heritage Tourism." Routledge

Peckham, R. S. (2003). "Introduction: The Politics of Heritage and Public Culture." In R S Peckham (ed). Rethinking Heritage, Cultures and Politics in Europe. London. I B Tauris, pp 1.

Rodriguez, D. (2008). "Beyond Colour: Reflections on ‘London, Sugar and Slavery’ at the Museum in Docklands, London." Historia y Teoria del Arte. University of Brighton.

Salazar, N. B. (2010). "The Globalisation of Heritage through Tourism: Balancing Standardisation and Differentiation." In S Labadi and C Long (eds) Heritage and Globalisation. London. Routledge, pp 130-146.

Sayer, F. (2021). "Localizing the Narrative: The Representation of the Slave Trade and Enslavement Within Nigerian Museums." Journal of African Diaspora Archaeology and Heritage 10(3), pp 257-282.

Schramm, K. (2008). "Slave Route Project: Tracing the Heritage of Slavery in Ghana." In R. Michael and F. De Jong (eds). Reclaiming Heritage: Alternative Imaginations in West Africa. Left Coast Press, pp 71-98.

Shackley, M. (2001). "Managing Sacred Sites: Service Provision and Visitor Experience." London. Continuum.

Wynne-Jones, S & Walsh, M. (2010). "Heritage, Tourism, and Slavery at Shimoni: Narrative and Metanarrative on the East African Coast." History in Africa, pp 247-273.

UNESCO. (2014). "The Slave Route 1994-2014: The Road Travelled." [online] UNESCO

United Nations. (n/a). "International Day of Remembrance of the Victims of Slavery and the Transatlantic Slave Trade." [online] United Nations

United Nations. (2001). "World Conference Against Racism, Racial Discrimination, Xenophobia and Related Intolerance: Declaration and Programme of Action." [online] United Nations.

United Nations. (2008). "Resolution Adopted by the General Assembly on 17 December 2007." [online] United Nations.

Yankholmes, A & McKercher, B. (2015). "Rethinking Slavery Heritage Tourism." Journal of Heritage Tourism 10(3), pp 233-247.

Yuhl, S E. (2013). "Hidden in Plain Sight: Centering the Domestic Slave Trade in American Public History." Journal of Southern History 79(3), pp 593-624.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