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시작하는 감정 인터뷰

《감정호텔》, 리디아 브란코비치

by 북믈리에 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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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다른 감정들이 머물다 가는 곳, 감정 호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목소리가 작은 슬픔, 시끄러운 분노, 주목받기 좋아하는 불안, 호텔이 조용해지면 찾아오는 평화까지….
오늘은 또 어떤 감정이 여러분의 감정 호텔에 머무르고 있나요? (-알라딘)



《감정호텔》은 여러 감정들이 마음 호텔의 방에 머물고 있다는 상상을 바탕으로 한 그림책입니다.

각 방에서 서로 다른 감정들이 머무르듯이, 우리 마음속에도 다양한 감정들이 공존한다는 메시지를 전하죠.

책에는 기쁨, 슬픔, 분노, 외로움 같은 여러 감정이 등장하면서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인사이드아웃의 기쁨이, 슬픔이, 소심이가 떠오르기도 해요.

작가는 여러 감정의 특징을 잘 잡아 자신만의 캐릭터로 표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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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각각의 감정을 손님으로 맞이해 돌봐주며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호텔의 지배인이 바로 나라는 걸 깨닫게 되죠.

이 책을 통해 ‘내 안의 감정’들을 들여다보는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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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머물러 가는 감정 호텔이라니. 생각이 참 기발하고 멋집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높은 침대에서 울며 화내고 있는 '분노'가 인상적이었어요.


마치 카스텔라 같은 높은 침대가 위태롭게 느껴지지 않나요?

그리고 그 위에 머리에 불을 뿜고 있는 분노가 왠지 좀 걱정되고 안쓰럽습니다.

벽이 흔들릴 정도로 소리를 질러대며 자신의 화를 분출하고 있어요.

소리를 지르고 나면 분노는 마음이 좀 가라앉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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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감정 호텔'은 이렇게 뭉뚱그려지는 감정들을 위해 존재한다. 내가 느끼는 이것이 분노인지 수치심인지 슬픔인지 확인하고 알맞은 방에 넣어주어야 한다. 작가는 위트 있는 글 솜씨와 그림으로 내 감정에 이름 붙이고 관리하는 법을 은유로 보여준다. 차근차근 지배인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더 풍부한 단어로 화려하게 나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내 마음속 '감정 호텔'에서 가장 조용한 방문을 열어 '감사'가 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 알라딘 유아 MD 임이지


사실 어른들도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감정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지요. 내 감정이 무엇인지 이름만 붙여볼 수 있었도 마인드 컨트롤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복잡한 마음과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일 때 내 마음속 감정 호텔을 떠올려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글쓰기는 감정 인터뷰를 활용하는 방벙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감정 인터뷰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나의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해해 보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느꼈던 감정이나 그 감정을 느끼게 된 상황을 살펴보고,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그 순간 무엇을 생각했는지 질문에 답을 해봅니다.

이 활동을 통해 감정의 종류와 발생 이유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답니다.


다음 감정인터뷰 양식을 참고해 자신의 감정을 인터뷰해 보세요.

이처럼 인터뷰 내용은 단지 감정의 이름만 적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이 왜 생겼는지, 그때 어떤 생각과 행동이 있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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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쓰기 미션은 여러분이 직접 쓴 감정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에세이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내가 적은 인터뷰 속 감정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그 감정과 관련된 나만의 생각과 성찰을 솔직하게 써보세요. ‘그 감정을 느낀 이유는 무엇이었나?’, ‘그때 나는 어떤 선택을 했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길 원하는가?’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는 겁니다. 이 과정이 여러분 안의 감정을 이해하고, 글쓰기 통해 마음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질문들의 내용을 연결하면 수월하게 글 한편을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림책 <감정호텔>과 감정 인터뷰를 통해 자신만의 감정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유튜브 게으른 그림책 살롱

마음 그림책 글쓰기 ep2. #감정호텔

https://youtu.be/MtmYTgfW5-M?si=eAQxhiV38V0ngFk2



p.s 리디아 브란코비치 작가의 첫 그림책이에요.

후속작 <감정 서커스>도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앞으로의 그림책들도 기대되네요.


리디아 브란코비치 (지은이) 베를린에서 나고 자랐으며, 포츠담응용과학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베를린 문화와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얻습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지 않을 때는 춤이나 명상, 오랜 산책을 즐깁니다. 《감정 호텔》은 작가의 첫 작품으로, 소용돌이치는 감정과 함께한 여정을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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