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를 함께 건넌다는 것

《언제나 기억해-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그리고 폭풍우》, 찰리맥커시

by 북믈리에 릴리

찰리 맥커시의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은 2019년 영국에서 출간된 뒤, 팬데믹의 시간을 건너는 동안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희망을 건넨 특별한 책이 되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1,000만 부 이상 팔리며, 양장본 가운데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예스24 참조)


베트남 다낭 공항에서 이 책을 마주쳤을 때 무척 반가웠습니다. 세계 곳곳의 어른들이 이렇게 간절하게 위로와 응원을 필요로 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6년이 흘러, 찰리 맥커시는 『언제나 기억해 –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그리고 폭풍우』라는 제목으로 후속작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예약판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책을 구하기 어려울 만큼 사람들은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작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화려한 색채의 삽화와 함께 더 깊은 위로를 전해주었습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우리가 알기는 하는 걸까?

"사실 모르겠어"

"그럼 우린 길을 잃은 거야?"

"그건 아니야. 왜냐하면 우리에겐 서로가 있거든."


이 책은 마음을 울리는 장면과 문장들로 가득합니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짧은 글과 그림 한 컷이 기다리고 있어서, 마음이 흔들리는 날마다 꺼내 보는 그림책이지요. 무엇보다도 “넌 사랑받는 존재야. 언제나.”라는 메시지가 우리에게 위로를 건넵니다.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은 여전히 집을 향해 걷고 있지만, 이번에는 길 위에 거센 폭풍우가 몰아칩니다. 눈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사납게 쏟아지는 비와 바람 속에서, 네 친구는 더욱 단단히 서로에게 기대어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폭풍우는 우리 인생에서도 여러 번 찾아옵니다. 예고 없이 들이닥친 어려움의 순간들이 누구에게나 있지요. 『언제나 기억해』의 네 친구는 그런 시간에도 서로를 놓지 않음으로써 두려움을 견뎌 냅니다. 그들을 바라보다 보면, 나 또한 내 곁을 지켜 준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나를 믿어준 사람들, 손을 잡아 준 사람들, 말없이 옆에 있어 준 사람들, 그리고 깊은 어둠 속에서도 나를 버리지 않았던 ‘나 자신’까지도요.


그래서 오늘의 글쓰기 미션은 ‘내 인생의 폭풍우’를 생각해 보려 합니다. 이 책의 네 친구가 폭풍우 속을 함께 걸어가듯, 우리도 인생에서 폭풍우 같은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그 순간을 글로 천천히 마주해 보고, 그 속에서 발견한 나의 힘과 곁에 있어준 사람들을 기억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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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쓰기 미션은 '내 인생의 폭풍우'입니다.
이 책의 네 친구가 폭풍우 속을 함께 걸어가듯, 우리도 인생에서 폭풍우 같은 시간을 경험합니다.
그 순간을 글로 마주하고, 그 속에서 발견한 나의 힘을 기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글쓰기 시작이 막막하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질문 1. 내 인생의 폭풍우는 언제였나요? 사건이 일어나 구체적인 시기를 떠올려 보세요.
질문 2. 그때 나를 버티게 했던 힘은 무엇이었나요? 혹은 함께해 준 사람이 있었나요?
질문 3. 그 경험이 현재의 나에게 어떤 의미로 남아 있나요?




유튜브 게으른 그림책 살롱

마음 그림책 글쓰기 ep9. #언제나 기억해

https://youtu.be/QCjV_wg075M? si=87 gir715 OjzEZ3 Q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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