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는 발트해 동쪽, 드넓은 숲과 아름다운 해변을 품은 작은 나라 라트비아의 작가 아네테 멜레세가 만든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올가는 키오스크 안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키오스크는 우리에게 예전 버스표를 팔던 가판대로 기억되는 바로 그 작은 공간입니다.
신문이나 잡지, 복권을 파는 작은 가판대 키오스크가 올가에게는 일터이자 집이고 나아가 자기 인생이기도 하합니다.
키오스크 안은 갖가지 물건들로 꽉 차 있어 안락함보다는 답답함을 느끼게 합니다.
안전하고 익숙하지만 바깥으로 나가거나 변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을 짐작하게 합니다. 나를 보호해 주지만 가로막기도 하는 이중적인 공간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책 속에는 노란색, 분홍색, 초록색이 가득합니다.
분홍색과 노란색은 유쾌함과 따스함을 전달해 주죠. 그리고 곳곳에 배치된, 올가가 직접 입고 있기도 한 초록색은 성장을 상징합니다. 그녀가 머지않아 변화할 것임을 암시하는 걸까요?
갑자기 올가의 세상이 뒤집혔어요!
우연한 사고로 키오스크가 뒤집히고 올가는 키오스크와 함께 강물에 떠내려가 바다까지 흘러가게 됩니다. 실제로 배경이 된 라트비아의 강을 따라가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바다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도,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키오스크>는 익숙한 일상에서 한 걸음 나아가는 용기를 전합니다. 우리 각자에게도 '움직임의 순간'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해 주죠.
그런데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올가는 키오스크를 온전히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훌훌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키오스크를 벗어나지 않고 그 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움직일 수 있고 나갈 수도 있지만 여전히 그녀는 키오스크 안에 있습니다.
키오스크는 그녀에게, 그리고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인 걸까요? 오늘은 그 키오스크의 의미를 내 삶에 비추어 생각해 보는 글쓰기 미션을 준비했습니다.
[마음 그림책 글쓰기 미션]
나의 키오스크는 _________ 이다.
이 문장을 첫 문장으로 삼고, 그 안에 머물고 있는 이유, 혹은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유를 천천히 써 내려가 보세요.
"나의 키오스크는 우리 집이다. 가사와 육아로 구속되는 공간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려 노력하는 곳이다."
누구에게나 벗어날 수 없는 키오스크가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 협력하며 잘 지내는 지혜를 발휘해 봅니다.
작은 공간 안에서 꿈을 잃지 않던 올가처럼, 우리도 각자의 '키오스크'에서 출발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그림책]
《날아라, 꼬마 지빠귀야》(볼프 에를브루흐) 콩닥콩닥, 다독다독
마이어 부인은 걱정 많은 일상 속에서 어느 날 작고 연약한 새끼 지빠귀를 만납니다. 《키오스크》가 변화의 과정을 섬세히 그린다면, 이 책은 변화의 순간을 환상적으로 포착합니다. 두 그림책 모두, 익숙한 일상 속 작은 변화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시작된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유튜브 게으른 그림책 살롱
마음 그림책 글쓰기 ep5. #키오스크 #일상에변화가필요할때
https://youtu.be/NujRrM0RPQI?si=aobR4uA89v7zHvri
- 제목: 키오스크
- 원제: Kiosks (또는 The Kiosk)
- 저자 (국가): 아네테 멜레세 (Anete Melece, 라트비아)
- 출판사: 미래아이 (미래M&B)
- 키워드: 키오스크, 꿈 여행, 변화와 성장, 일상 속 자유, 모험
- 주요 내용: 키오스크 안에서만 살던 올가가 사고를 계기로 키오스크를 들고 다니며 세상을 탐험하고, 강에 빠지다 꿈꾸던 바다에 도착해 바닷가에서 새로운 삶(아이스크림 키오스크)을 시작하는 이야기. 익숙한 일상(키오스크)을 벗어나지 않고도 꿈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변화와 자아 발견을 그린다.
그림책 읽기는 이야기를 보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을 읽는 일입니다.
글쓰기는 감정을 언어로 옮기고, 일상을 이야기로 바꾸며 나를 마주하는 시간입니다.